남북특사 새달초 교환 추진

남북특사 새달초 교환 추진

입력 1994-02-17 00:00
수정 1994-02-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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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북 사찰수용 따라/내주 판문점접촉 모색/IAEA팀 19일 입북/미­북3단계회담은 새달 중순에/정부 당국자/팀훈련 중지 내주초 발표할듯

북한이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핵사찰을 전격 수용함에 따라 다음달초까지는 남북한 특사교환이나 또 다른 형태의 남북대화가 이루어지고 이어 중순쯤 미국­북한 제3단계 고위급 회담이 열릴 전망이다.

미국과 북한은 16일(한국시간) 뉴욕에서 실무협상을 갖고 IAEA의 핵사찰단이 북한에 들어가는 시점에 남북한 특사교환을 위한 실무접촉을 시작하고 IAEA사찰단이 북한에 머무르는동안 남북한 특사교환이 이루어지도록 한다는데 의견접근을 보았다고 정부의 한 고위당국자가 밝혔다.

정부는 그러나 특사교환이 북한핵문제 해결의 걸림돌이 되어서는 안된다는 방침아래 핵사찰만을 위한 남북접촉에 집착하지 않고 의미있는 남북대화만 이루어지면 된다는 내부방침을 정했다.

따라서 이번 특사교환 의제에 남북정상회담개최,남북이산가족문제 등이 포함될 수 있으며 특사교환이 아닌 다른 형태의 남북대화 혹은 고위급회담의 재개도 핵문제해결을 위한 남북대화로 받아들이기로 했다.

또 상호파견이 아니라 서울이나 평양 어느 한군데서 남북대화가 이루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이 당국자는 전했다.<2면에 계속>

<1면서 계속>

당국자는 IAEA사찰팀이 주말인 19일쯤 북한으로 들어갈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히고 따라서 남북한사이의 판문점 실무접촉이 다음주초 재개될 것으로 예상했다.

IAEA사찰팀은 3월 3·4일까지 북한에서 활동할 것으로 보이며 그때까지는 남북한 특사교환이 성사될 가능성이 높다고 당국자는 말했다.

당국자는 이러한 일정이 순조롭게 진행된다면 IAEA사찰 결과분석이 끝나는 3월중순에는 미국과 북한의 3단계 고위급회담이 제네바에서 개최될 것 같다고 밝혔다.

정부는 이에 앞서 남북대화추진을 위해 17일 이회창국무총리주재의 통일외교안보장관회의를 열고 남북기본합의서 발효2주년인 19일에 즈음해 북한측에 특사교환에 조속히 응하도록 촉구하는 담화를 발표하거나 전통문을 전달하는 방안을 검토한다.

정부는 북한이 남북한 실무접촉에 응할것으로 예상되는 다음주초 미국과의 협의를 거쳐 팀스피리트훈련의 중지를 공식발표하는 방안도 강구하고 있다.

정부는 이어 미국­북한 3단계 고위급회담에서 북한이 미신고핵시설 두곳에 대한 특별사찰에 동의한다면 미국이 북한의 체제를 인정하고 안전을 해치지않는다는 약속을 해주는 방안을 미국 정부와 함께 검토하고 있다.그러나 미국­북한 관계정상화,경수로지원,경제협력등은 시간을 두고 추진해나간다는 방침이다.<이목희기자>
1994-02-17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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