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대일 무역보복 임박/양국 정상회담 결렬

미,대일 무역보복 임박/양국 정상회담 결렬

입력 1994-02-13 00:00
수정 1994-02-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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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관리 “모든 대안 마련”/빠르면 15일 구체화/일 총리,수치목표 설정불가 재천명

【워싱턴 AFP 로이터 연합 특약】 호소카와 일본총리는 12일 빌 클린턴 미국대통령과의 백악관 조찬회동을 끝낸 뒤 11일의 무역회담 결렬로 인한 미국측의 무역보복 위협이 있지만 미국이 요구하고 있는 개방의 「수치목표」설정은 수용하지 않겠다고 거듭 강조했다.그는 수치목표 수락은 일본정부 정책에 위배된다면서 『우리는 이에관한 태도를 변경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호소카와총리는 회담결렬이 즉각적인 무역보복으로 연결되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으며 미국이 일방적인 보복행동을 취하지 않을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클린턴 미대통령은 조찬회동후 독자적으로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조찬은 무역협상과는 무관한,전적으로 사교적 성격의 것 이라고 말했으나 『내주에 우리가 취할 다음 단계 행동을 검토할 것』이라고 밝혀 미국의 무역보복이 임박했음을 시사했다.

【워싱턴·도쿄 AP 로이터 연합】 미국은 대일무역협상이 결렬됨에 따라보복성 무역제재조치를 검토중이라고 미행정부관리들이 11일 밝혔다.

클린턴 행정부의 고위관리들은 양국정상회담에서 쌍무무역현안이 타결되지 못한 것과 관련,미행정부가 일본측에 시장추가개방압력을 가하기 위한 모든 대안들을 이미 마련했다고 밝혔다.

이들 관리는 그러나 어떤 대안을 선택할 것인지에 관한 구체적 결정은 아직 내려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한편 구마가이 히로시(웅곡홍) 일본통산상은 12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양국이 냉정을 되찾아 일본의 과다한 대미무역흑자감축이라는 핵심현안을 해결할 수 있는 타협안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한 미국관리는 대일시장개방압력조치가 빠르면 일본의 무선전화기시장 개방현황에 대한 미국측의 검토작업이 끝날 것으로 보이는 15일쯤에 구체화될 수 있을 것 이라면서 『우리는 신속하고 책임감있게 그리고 신중하게 처리할 것이며 현상유지는 받아들일 수 없다』고 강조했다.

【워싱턴 연합】 클린턴 미대통령과 호소카와 모리히로(세천호희)일본총리는 11일 워싱턴에서 미일정상회담을갖고 일본의 무역흑자 축소를 위한 일본의 시장개방문제를 논의했으나 합의에 도달하는데 실패했다.
1994-02-13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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