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도둑을 못잡다니(사설)

경찰이 도둑을 못잡다니(사설)

입력 1994-01-29 00:00
수정 1994-01-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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떼강도가 대낮에 서울시내를 누비고 있어 국민들을 불안에 떨게하고 있다.경찰의 방범비상령이 내려진 가운데 경찰의 수사망을 비웃기라도 하듯 27일 하루에만 주택가에서 3건의 떼강도사건이 발생했다.그중 한 건은 이달초부터 시작돼 연쇄적으로 발생한 3인조 강도의 15번째 범행에 해당된다.

홍길동의 시대도 아니고 도대체 수도 서울 한복판에서 비슷한 수법의 3인조 떼강도가 15차례나 출몰할수 있다는 것이 말이나 될법한 일인가.결국 이틀에 한번꼴로 발생한 떼강도사건에 대해 경찰은 아직 단서조차 잡지못하고 있다니 수도치안에 구멍이 뚫렸다는 여론의 호된 질타를 면할 수 없게 되었다.

지난 13일부터 경찰은 범죄소탕 「1백80일작전」을 수행하고 있는 중이다.정부가 정한 올해 생활개혁 10대과제에도 「민생침해범죄 소탕」이 들어 있다.민생치안은 국민들로 하여금 사회의 안정도를 피부로 실감케 하는 요체이다.민생치안이 불안정해지면 국민들이 불안해하고 결국 사회의 안정이 흔들리게 마련이다.이것은 대단히 중대한 문제이다.

국민들이 민생치안을 믿지못할 정도로 경찰 수사능력의 한계를 보였다는 점에서 떼강도 사건은 심각한 우려를 불러 일으키고 있다.대낮에 주택가에서 떼강도의 흉기에 위협을 당하고 재산을 빼앗기는 상황이 계속된다면 국민들이 치안일선을 맡고 있는 경찰을 어떻게 신뢰할 수 있겠는가.

3인조강도를 검거하기 위해 경찰은 통합수사본부를 설치하고 내근직원까지 현장에 투입하여 일제검문검색을 실시하는등 최대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전경찰력을 총동원하여 범인들을 반드시 검거하겠다』는 내무장관의 결연한 의지표명도 있었다.

우리는 일선경찰이 과중한 업무에 시달리면서 사생활이 거의 희생될 정도로 열악한 근무여건에서 일하고 있다는 현실을 잘 알고 있다.그뿐 아니라 인력의 태부족,낙후된 장비와 기동력,전문성의 부족등 구조적인 취약성이 수사력 저하의 중요원인이 되고 있음도 이해하고 있다.

그에 반해 현대사회의 범죄는 날로 지능화·다양화하고 있는 추세다.수사력 대응을 앞질러 가고 있는 실정이다.그러한 범죄의 변화추세에 대응할 수 있는 경찰수사력의 제고,민생치안의 확립을 위해서는 경찰 스스로가 안고있는 문제점들을 시급히 개선해야 한다.

경찰 내부의 어려운 사정들을 백번 이해한다 하더라도 최근 벌어진 3인조 떼강도사건 발생의 가장 중요한 책임은 역시 경찰에 있다 하지 않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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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사건을 계기로 경찰은 해이해진 복무자세는 없었는가,초기에 안이한 수사태도는 없었는가,원활한 공조체제는 이루어졌는가 등에 대한 깊고 철저한 자성이 있어야만 할 것이다.경찰은 도둑 잡는 것이 가장 중요한 본업임을 잊어선 안될 것이다.
1994-01-29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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