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끄럼방지 제동장치/ABS 장착비용 너무 비싸다/소비원 실태조사

미끄럼방지 제동장치/ABS 장착비용 너무 비싸다/소비원 실태조사

백종국 기자 기자
입력 1994-01-19 00:00
수정 1994-01-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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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 170만원… 외국사 제품보다 43% 높아/무허가업소서도 장착… 대형사고 유발 우려

자동차 제동시 사고를 예방하는 안전장치인 미끄럼방지제동장치(ABS)의 장착비용이 턱없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또 일반 경정비업소에서도 무허가로 ABS를 장착해주고 있어 사고의 위험이 큰 것으로 드러났다.

한국소비자보호원이 최근 완성차업체 와 ABS판매업체,경정비업소 등 70개소에 대해 판매 및 유통실태를 조사한 결과 소비자가 자동차회사로부터 전자식ABS를 선택사양으로 장착할 경우 드는 비용이 제조회사와 차종에 따라 65만원에서부터 1백70만원이나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이는 외국자동차회사의 장착비용인 36만∼96만원에 비해 43% 정도 비싼 것이다.

또 현대 기아 대우 등 조사대상 자동차회사가 ABS를 선택사양으로 장착해줄 경우 ABS와 함께 에어백 전자룸미러 등을 끼워팔고 있어 소비자의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판매회사 공급가격 대비 소비자 장착가격을 비교한 평균 유통마진도 ▲기계식 186% ▲가스식 94% ▲전기식 82% ▲수입품 87%로 매우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경정비업소에 대한 기계식ABS 장착실태를 조사한 바에 따르면 안전을 이유로 현행 자동차관리법 시행규칙상 2급이상의 자동차정비업소에서만 ABS 정비가 가능한데도 조사대상 50개 일반 경정비업소 중 80%가 기계식ABS를 장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ABS 판매업체의 대부분이 기계식ABS를 다만 「압력평형기」「브레이크 보조장치」라고 칭하는 등 기계식의 ABS성능에 의문을 표했으며 ABS관련 과대광고가 많아 소비자가 광고내용만을 믿고 난폭운전을 할 경우 오히려 사고유발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지적됐다.



한편 ABS를 장착한 승용차 운전자 2백6명을 대상으로 제동성능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급제동시 제동거리 단축효과에 대해 전자식ABS는 응답자의 87.5%,기계식ABS는 응답자의 60%가 만족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커브길 급제동시와 미끄러운 노면에서의 제동시 효과에 대해서는 전자식의 경우 각각 87.5%,74%가 만족한다고 응답했으며 기계식의 경우는 각각 60%,45.5%의 만족률을 나타냈다.<백종국기자>
1994-01-19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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