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목되는 「제3정치세력」/김경홍 정치부기자(오늘의 눈)

주목되는 「제3정치세력」/김경홍 정치부기자(오늘의 눈)

김경홍 기자 기자
입력 1994-01-14 00:00
수정 1994-01-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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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의 목소리」­신정당의 박찬종대표,국민당의 조순환의원,무소속의 변정일·서훈의원등이 이 목소리의 주인공들이다.

이들은 비록 국회의원이지만 우리의 의회제도와 양당구조의 틈바구니에서는 제목소리를 내기가 여간 어렵지 않다.

이들이 내세우는 「반민자·비민주」의 정치구호도 정치권 안에서는 대부분 무시당해 왔다.

그러나 이들이 13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개최한 「한국 어디로 가야하나」라는 주제의 국민토론회는 예상외로 1천명 가까운 청중들이 몰려 성황을 이뤘다.직접 토론에 나선 청중들의 분위기도 진지했다.

제도정치권에서조차 소외된 이들의 목소리가 왜 장외에서는 관심을 끌고 있을까.

물론 이들의 개인적인 지명도나 인기발언,이에 대한 호기심 때문일 수도 있다.

그러나 토론장의 분위기는 이들의 제3정치세력화 가능성에 대한 관심이 주를 이루었다.

토론에서 박찬종의원은 『프랑스의 드골전대통령은 10년 재임중 구체적 성과를 기대하지 않고 퇴임후나 사후에 결과가 나타날 것을 기대하며 첨단과학기술 산업에 중장기 전략적투자를 했다』면서 국가경영관리 능력을 제고해야한다고 주장했다.

조순환의원은 일본의 호소카와내각,영국의 제3당인 자유민주당의 예를 들며 제3정치세력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주제발표자의 한사람으로 초청된 조순전부총리는 『UR협상과정에서 우리나라는 준비없이 기습을 당한 병사처럼 우왕좌왕하는 모습을 드러냈다』면서 국제화시대에 대비한 장기적이고도 일관성있는 정책의 추진을 강조했다.

제3의 목소리는 『국제화와 통일한국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대통령이 일개정파의 수장직을 떠나야 한다』 『의회민주주의 차원에서 국회의장도 당직을 떠나야 한다』는 등으로 다양했고 결론은 정치권의 각성이었다.

이들의 이날 행사는 정치적 관심을 끌려는 아이디어 차원이거나 또 소외된 현실을 극복하고자 하는 시도일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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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이들 제3의 목소리는 여야를 막론하고 구태의연한 정치인들에게 던지는 심각한 물음일 수도 있다.
1994-01-14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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