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감 바탕 「역사단층지대」까지 포용/화합통해 국력결집… 경쟁력강화 매진
김영삼대통령과 전직대통령들의 오찬회동은 「과거와의 화해」를 의미하는 것인가.화해의 필요성은 무엇인가.
「10일 오찬회동」을 발표한 주돈식청와대대변인은 화해를 의미하느냐는 질문에 대해 『정치적 의미를 어떻게 부여할 것인지는 여러분들이 그분들의 상징성을 잘아는 만큼 굳이 설명하지 않겠다』고 말했다.박관용비서실장은 『의미부여는 국민들이 할 것』이라고 했고 회동의 연락을 맡았던 이원종정무수석은 『여러분의 좋은 머리로 쓰는게 나을 것』이라고 답변했다.
어려운 질문이지만 청와대의 분위기는 오히려 간단한 셈이다.화해로 해석해도 좋다는 것이다.다만 그같은 적극적인 의미부여를 청와대 스스로가 하는 것은 부담이 생길 수 있으므로(재야관계등에서 또는 개혁의 후퇴로 비칠 가능성등)언론이 과거와의 화해로 보도하는 것을 말리지는 않겠다는 의미로 파악되고 있다.
문민정부의 「역사 재해석」으로 전두환·노태우 두전직대통령의 정치적 입지는 사실상 남아있지 않은 상태다.새정부에 의해 「12·12」는 「하극상에 의한 쿠데타적 사건」으로 규정된 바 있었다.이들의 재임중 업적이 어떤 것이든 「쿠데타 주모자」란 역사평가를 동반해야 하는 입장에 있는 것이 전·노전대통령들이다.
그러나 김대통령의 청와대초청은 전직대통령으로서의 명예회복을 의미하게 된다.그시대와 그시대의 주인공들에게도 정치적 면죄부를 주는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이런 결과를 김대통령이 모를리 없을 것이다.무엇보다 김대통령은 이같은 행사를 오래전부터 기획해온 것 같다는게 청와대관계자들의 이야기이고 보면 김대통령은 지나간 시대와 인물들에 대해서도 화해하고 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봐야할 것같다.
김대통령의 과거에 대한 포용은 국가경쟁력의 강화에 국민모두를 동참시킨다는 뚜렷한 목적의식을 갖고 진행되는 느낌이다.김대통령은 연두기자회견에서 정쟁의 중지와 국가경쟁력 강화작업에의 국력결집을 호소했었다.정쟁중지의 연장선상에서 김대통령은 역사의 단층지대와 화해하고자 하는것이다.청와대의 한 관계자는 이에 대해 『평화의 댐이나 율곡감사등에 관한 사정이 끝나 서로 걸림돌이 없어졌다』고 말하고 『정쟁을 중지키로 한 기자회견정신에 따라 총력체제를 구축하기 위한 것이 아니겠느냐』고 반문했다.
세전직대통령이 정치적 입지가 없다해도 정서적으로 교감하는 계층이나 그룹은 있게 마련이다.그것은 김대통령이 말해온대로 「개혁에 조직적으로 저항하는 세력」일 수도 있고 「변화하지 않는 사람들」일 수도 있다.또 보수계층일 수도 있고 군부등 특정직업군일 수도 있을 것이다.김대통령은 지난 1년동안의 변화와 개혁의 성과로 국정운영에 확고한 자신감을 갖게 된 듯하다.이런 자신감을 바탕으로 정치적으로 이질적인 집단까지도 포용할 수 있다는 결론을 내린 것이 아닌가 여겨진다.그것은 과거가 극복되었다는 판단이기도 하다.
박비서실장은 「하극상세력」에게 면죄부를 주는 것이 아니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우리는 「5·6공」을 부정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그는 『과거는 역사의 평가에 맡기자는 것이 김대통령의 일관된 입장이었다』고 강조했다.
김대통령의 민자당전당대회 연기는 민주당의 입장을 난처하게 만들었다.일거에 정쟁지양 분위기를 만들면서 국가경쟁력의 강화를 국정과제로 단일화시키는 정치능력을 과시했다.김대통령은 이제 국가경쟁력강화를 위한 국민통합작업에 착수한 것같다.<김영만기자>
김영삼대통령과 전직대통령들의 오찬회동은 「과거와의 화해」를 의미하는 것인가.화해의 필요성은 무엇인가.
「10일 오찬회동」을 발표한 주돈식청와대대변인은 화해를 의미하느냐는 질문에 대해 『정치적 의미를 어떻게 부여할 것인지는 여러분들이 그분들의 상징성을 잘아는 만큼 굳이 설명하지 않겠다』고 말했다.박관용비서실장은 『의미부여는 국민들이 할 것』이라고 했고 회동의 연락을 맡았던 이원종정무수석은 『여러분의 좋은 머리로 쓰는게 나을 것』이라고 답변했다.
어려운 질문이지만 청와대의 분위기는 오히려 간단한 셈이다.화해로 해석해도 좋다는 것이다.다만 그같은 적극적인 의미부여를 청와대 스스로가 하는 것은 부담이 생길 수 있으므로(재야관계등에서 또는 개혁의 후퇴로 비칠 가능성등)언론이 과거와의 화해로 보도하는 것을 말리지는 않겠다는 의미로 파악되고 있다.
문민정부의 「역사 재해석」으로 전두환·노태우 두전직대통령의 정치적 입지는 사실상 남아있지 않은 상태다.새정부에 의해 「12·12」는 「하극상에 의한 쿠데타적 사건」으로 규정된 바 있었다.이들의 재임중 업적이 어떤 것이든 「쿠데타 주모자」란 역사평가를 동반해야 하는 입장에 있는 것이 전·노전대통령들이다.
그러나 김대통령의 청와대초청은 전직대통령으로서의 명예회복을 의미하게 된다.그시대와 그시대의 주인공들에게도 정치적 면죄부를 주는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이런 결과를 김대통령이 모를리 없을 것이다.무엇보다 김대통령은 이같은 행사를 오래전부터 기획해온 것 같다는게 청와대관계자들의 이야기이고 보면 김대통령은 지나간 시대와 인물들에 대해서도 화해하고 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봐야할 것같다.
김대통령의 과거에 대한 포용은 국가경쟁력의 강화에 국민모두를 동참시킨다는 뚜렷한 목적의식을 갖고 진행되는 느낌이다.김대통령은 연두기자회견에서 정쟁의 중지와 국가경쟁력 강화작업에의 국력결집을 호소했었다.정쟁중지의 연장선상에서 김대통령은 역사의 단층지대와 화해하고자 하는것이다.청와대의 한 관계자는 이에 대해 『평화의 댐이나 율곡감사등에 관한 사정이 끝나 서로 걸림돌이 없어졌다』고 말하고 『정쟁을 중지키로 한 기자회견정신에 따라 총력체제를 구축하기 위한 것이 아니겠느냐』고 반문했다.
세전직대통령이 정치적 입지가 없다해도 정서적으로 교감하는 계층이나 그룹은 있게 마련이다.그것은 김대통령이 말해온대로 「개혁에 조직적으로 저항하는 세력」일 수도 있고 「변화하지 않는 사람들」일 수도 있다.또 보수계층일 수도 있고 군부등 특정직업군일 수도 있을 것이다.김대통령은 지난 1년동안의 변화와 개혁의 성과로 국정운영에 확고한 자신감을 갖게 된 듯하다.이런 자신감을 바탕으로 정치적으로 이질적인 집단까지도 포용할 수 있다는 결론을 내린 것이 아닌가 여겨진다.그것은 과거가 극복되었다는 판단이기도 하다.
박비서실장은 「하극상세력」에게 면죄부를 주는 것이 아니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우리는 「5·6공」을 부정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그는 『과거는 역사의 평가에 맡기자는 것이 김대통령의 일관된 입장이었다』고 강조했다.
김대통령의 민자당전당대회 연기는 민주당의 입장을 난처하게 만들었다.일거에 정쟁지양 분위기를 만들면서 국가경쟁력의 강화를 국정과제로 단일화시키는 정치능력을 과시했다.김대통령은 이제 국가경쟁력강화를 위한 국민통합작업에 착수한 것같다.<김영만기자>
1994-01-09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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