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여성 사무직 취업 22%뿐”

“한국여성 사무직 취업 22%뿐”

입력 1993-12-27 00:00
수정 1993-12-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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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부,한­일­대만 여성고용실태 분석/일의 41%보다 크게낮아… 78%가 단순직 편중/고학력일수록 고용차별 심해 대안마련 시급

우리나라는 일본이나 대만보다 한발 앞선 여성의 고용평등및 특별보호제도를 갖추고 있으나 여성의 경제활동참가가 가장 부진하고 근로조건에서도 남성과의 차별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노동부가 한국·대만·일본등 3개국의 여성고용및 고용평등제도를 비교분석한데 따르면 한국여성의 경제활동참가율은 47.3%로 일본보다는 3.4%포인트 낮았으나 대만에 비해 2.9%포인트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처럼 여성의 경제활동참여가 세나라 모두 절반정도에 머무르고 있는 것은 가사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 가운데 한국의 가사비율이 67.8%로 가장 높았다.

여성취업자의 직종별 분포를 비교하면 행정관리·전문기술·사무직이 한국은 22.3%로 일본 40.7%,대만 32.8%보다 낮은 반면 판매·서비스·농림어업직의 경우 77.7%에 이르러 우리나라 여성의 취업이 단순근로직에 편중돼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또 전문대졸이상 고학력여성의 취업비율은 한국이 9.1%로 대만 16.2% 일본 25.6%에 비해 크게 낮아 고용차별이 심하게 나타나는 고학력 여성의 취업을 확대할 수 있는 정책대안이 요구되고 있다.

여성근로자의 월평균 근로시간은 한국(2백12.5시간) 대만(1백97시간)이 남성보다 3∼4시간정도 적은 반면 일본(1백55.3시간)의 경우 24.1시간의 차이를 보이고 있는데 이는 일본에서 가사와 취업을 병행할 수 있는 시간제근무가 활성화됐기 때문으로 나타났다.

시간당 임금을 기준으로 보면 한국은 남자임금의 55.9%로 대만 67%,일본 66%에 비해 성별임금격차가 큰 편이었다.<황성기기자>
1993-12-27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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