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방의 「중국 괴롭히기」/최두삼 북경특파원(오늘의 눈)

서방의 「중국 괴롭히기」/최두삼 북경특파원(오늘의 눈)

최두삼 기자 기자
입력 1993-12-19 00:00
수정 1993-12-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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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은 오는 97년의 홍콩반환문제를 놓고 중국을 계속 괴롭히고 있다.반환전에 식민지 홍콩의 민주화를 이룩해놓겠다며 입법원(의회)선거문제를 놓고 중국과 협상을 해오다가 최근 협상포기를 선언,독자적인 민주화추진계획을 발표했다.그러나 민주화라는 명분뒤에는 『땅은 돌려주되 그 위에 이룩한 부를 송두리째 넘겨줄 수는 없다』는 속셈이 깔려 있는 것같다.

중국을 괴롭히는 것은 영국만이 아니다.특히 지난 89년 천안문 유혈사태이후 최근까지 거의 5년동안이나 서방 강국들은 경쟁적으로 중국을 질타해왔다.그중에서도 미국은 최혜국대우 부여를 비롯한 각종 문제에서 사사건건 시비를 걸어왔고 올림픽개최마저 못하도록 훼방을 놓았었다. 서방세계의 중국괴롭히기는 아편전쟁으로부터 청일전쟁 중일전쟁등을 비롯,지금까지 1백50여년간 지속됐다.그동안 중국대륙을 침탈해오면서 끝없이 중국인들을 능멸해왔다.심지어 외국인 전용구역에 「개와 중국인은 출입을 금지한다」는 표지판을 내걸어두는가 하면 중국인들이 씻기를 싫어해 몸이 더럽다는 사실을 과장해서 다음과 같은 우스갯소리도 만들어냈다.

『중국 한국 일본등 3나라 사람들이 모여 더러운 곳에서 얼마나 오래 견디는 지 인내력의 한계를 시험해보기로 했다.방법은 돼지우리에 들어가 돼지와 함께 얼마나 오래 견디는 지를 견주자는 것이다.일본사람은 불과 3∼4시간만에 손을 들고 뛰쳐 나왔다.은근과 끈기의 한국인도 만 하루를 넘기지 못한 채 돼지에게 욕설만 퍼부으며 빠져 나왔다.마지막으로 중국인이 들어간 지 한시간도 안된 때였다.이번에는 중국인이 아닌 돼지가 우리를 뛰쳐나오면서 「저런 인간과는 한시도 같이 지낼 수 없다」고 투덜거렸다』

이같은 서방측의 대중국 핍박이 있을 때면 생각나는 게 영국의 세계적인 석학 아놀드 토인비의 역사관이다.그는 서양측에 짓밟혀 온 중국이 잠에서 깨어 날 때 거대한 보복의 역사가 시작될 것이라며 황화론을 펴지 않았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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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도 미국과 영국은 마치 태평양시대의 도래를 촉구라도 하듯 자꾸만 중국을 짓밟으려 하고 있다.아무래도 요즘 서방 지도자들은 토인비의 역사관 따윈 안중에도 없는 모양이다.<북경=최두삼특파원>

1993-12-19 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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