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마다 하루 2∼9건… 살 사람 없어/이천·김해 등 쌀주산지가 더 심각
농사를 계속 지어야 할 것인지,농토를 떠나야 할 것인지 농민들이 갈피를 잡지못하는게 요즘 농촌의 현실이다.전국 농촌지역에 쌀수입개방이란 한파가 몰아치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농업은 농촌인구감소·노령화·영농의욕상실등 내부적인 문제 말고도 「농촌의 마지막 보루」라고 할 수 있는 쌀시장마저 붕괴조짐을 보이자 농지매물이 쏟아지는 등 매우 급박한 상황이다.
경기지역의 경우 많은 농민들이 농사짓기를 꺼려해 농지가가 올봄시세에 비해 평당 5천∼1만원정도씩 떨어졌으나 거래는 전혀 없는 실정이다.
진종학씨(45·경기도 평택군 안중면 학현리)는 자신의 논 1천여평을 처분하기 위해 내놓았으나 아직 임자가 나타나지 않고있다고 한숨을 쉬었다.
특히 이같은 농지투매현상은 경지정리가 잘된 여주 이천 평택 안성등의 지역에서 더욱 심각하다.
경기도 중개업회회장 이영형호씨(58·한남부동산 대표)는 『정확한 건수는 파악할 수 없지만 도내 전역에서 1천∼2천평 규모의논매물이 많이 나오고있다』며 『특히 경지정리된 농업진흥지역을 중심으로 농사를 포기하는 자영농민들이 대부분』이라고 귀띔했다.
여주군 대성부동산 사무장 강덕춘씨(30)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는 하루평균 1∼2건에 불과하던 농지매물이 최근들어 2∼3건으로 늘어났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농협등 금융기관에서는 영농자금 등으로 대출을 받은뒤 기한내에 상환하지 못해 담보로 설정된 농지의 처리를 놓고 골치를 앓고있다.
수원지방법원의 경우만해도 관할 수원 안산 용인 광명 평택등 9개 시·군에서 금융기관에 대출담보로 제공된뒤 빚을 갚지 못하거나 장기간 이자가 연체돼 경매처리된 농경지는 올들어 모두 8백여건으로 논 4백34필지와 밭 5백32필지등 9백66필지에 이르고 있다.
전남 진도군 지산면 관마리 이석만씨(31)는 쌀시장개방이 불가피한 쪽으로 기울자 논 2천평과 밭 1천평을 처분하기 위해 내놓았다.그러나 평당 1만원을 밑도는데도 살 사람이 없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는 형편이다.
호남평야의 중심지인 김제군 진봉면 석교리의경우 30가구 농가중 10가구가 3∼4필지씩(필지당 1천5백평)의 논을 팔려고 내놓았으나 살 사람이 없어 값이 계속 떨어지고 있다.
진안군 모상리에서 4년째 부동산중개업을 하고있는 이강렬씨(58)는 『평당 1만2천∼1만3천원 하던 논값이 최근 7천∼8천원선으로 떨어졌고 농지를 팔려는 문의가 하루에 3∼4건씩 오고있다』고 말했다.
충남 예산읍 대일부동산에는 하루 8∼9건의 매물이 들어오고 있으며 충북 청원군 미원면 이화부동산에도 20여건의 매물이 있으나 거래실적이 없어 생계유지를 위해 다른 부업을 하고있는 형편이다.
한편 한때 강원도 전체보다 많은 쌀을 생산했던 경북 상주지방에서는 쌀수입이 기정사실화되면서 초상집을 방불케하고 있다.특히 농업진흥공사 상주 의성 예천군 지부 등지에는 논을 사달라는 전화가 이어지고 상당수의 농가들이 외상으로라도 농진공이 매입하라고 아우성이다.
이밖에 경남지역의 논농사 중심지인 김해 밀양 창녕 함양등지의 농지값은 평당 5천∼1만원씩 폭락하고 있으나 매입희망자는 전무한 실정이다.<종합=윤청석기자>
농사를 계속 지어야 할 것인지,농토를 떠나야 할 것인지 농민들이 갈피를 잡지못하는게 요즘 농촌의 현실이다.전국 농촌지역에 쌀수입개방이란 한파가 몰아치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농업은 농촌인구감소·노령화·영농의욕상실등 내부적인 문제 말고도 「농촌의 마지막 보루」라고 할 수 있는 쌀시장마저 붕괴조짐을 보이자 농지매물이 쏟아지는 등 매우 급박한 상황이다.
경기지역의 경우 많은 농민들이 농사짓기를 꺼려해 농지가가 올봄시세에 비해 평당 5천∼1만원정도씩 떨어졌으나 거래는 전혀 없는 실정이다.
진종학씨(45·경기도 평택군 안중면 학현리)는 자신의 논 1천여평을 처분하기 위해 내놓았으나 아직 임자가 나타나지 않고있다고 한숨을 쉬었다.
특히 이같은 농지투매현상은 경지정리가 잘된 여주 이천 평택 안성등의 지역에서 더욱 심각하다.
경기도 중개업회회장 이영형호씨(58·한남부동산 대표)는 『정확한 건수는 파악할 수 없지만 도내 전역에서 1천∼2천평 규모의논매물이 많이 나오고있다』며 『특히 경지정리된 농업진흥지역을 중심으로 농사를 포기하는 자영농민들이 대부분』이라고 귀띔했다.
여주군 대성부동산 사무장 강덕춘씨(30)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는 하루평균 1∼2건에 불과하던 농지매물이 최근들어 2∼3건으로 늘어났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농협등 금융기관에서는 영농자금 등으로 대출을 받은뒤 기한내에 상환하지 못해 담보로 설정된 농지의 처리를 놓고 골치를 앓고있다.
수원지방법원의 경우만해도 관할 수원 안산 용인 광명 평택등 9개 시·군에서 금융기관에 대출담보로 제공된뒤 빚을 갚지 못하거나 장기간 이자가 연체돼 경매처리된 농경지는 올들어 모두 8백여건으로 논 4백34필지와 밭 5백32필지등 9백66필지에 이르고 있다.
전남 진도군 지산면 관마리 이석만씨(31)는 쌀시장개방이 불가피한 쪽으로 기울자 논 2천평과 밭 1천평을 처분하기 위해 내놓았다.그러나 평당 1만원을 밑도는데도 살 사람이 없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는 형편이다.
호남평야의 중심지인 김제군 진봉면 석교리의경우 30가구 농가중 10가구가 3∼4필지씩(필지당 1천5백평)의 논을 팔려고 내놓았으나 살 사람이 없어 값이 계속 떨어지고 있다.
진안군 모상리에서 4년째 부동산중개업을 하고있는 이강렬씨(58)는 『평당 1만2천∼1만3천원 하던 논값이 최근 7천∼8천원선으로 떨어졌고 농지를 팔려는 문의가 하루에 3∼4건씩 오고있다』고 말했다.
충남 예산읍 대일부동산에는 하루 8∼9건의 매물이 들어오고 있으며 충북 청원군 미원면 이화부동산에도 20여건의 매물이 있으나 거래실적이 없어 생계유지를 위해 다른 부업을 하고있는 형편이다.
한편 한때 강원도 전체보다 많은 쌀을 생산했던 경북 상주지방에서는 쌀수입이 기정사실화되면서 초상집을 방불케하고 있다.특히 농업진흥공사 상주 의성 예천군 지부 등지에는 논을 사달라는 전화가 이어지고 상당수의 농가들이 외상으로라도 농진공이 매입하라고 아우성이다.
이밖에 경남지역의 논농사 중심지인 김해 밀양 창녕 함양등지의 농지값은 평당 5천∼1만원씩 폭락하고 있으나 매입희망자는 전무한 실정이다.<종합=윤청석기자>
1993-12-14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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