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C­러 협력협정 새달 가조인”/들로르 밝혀

“EC­러 협력협정 새달 가조인”/들로르 밝혀

입력 1993-11-14 00:00
수정 1993-11-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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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수출품 규제완화 등 포함

【브뤼셀 로이터 연합】 자크 들로르 유럽공동체(EC)집행위원장은 11일 EC와 러시아 간의 새로운 시대를 열게 될 협력협정이 오는 12월9일 가조인된다고 밝혔다.

들로르위원장은 이날 모스크바에서 열린 EC­러시아 간의 고위급회담에 참석한후 귀국 항공기에서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보리스 옐친 러시아대통령이 오는 12월9일 브뤼셀에서 협력협정 서명식에 참석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그러나 협력협정의 문안 완결에 법률전문가들이 최소한 5∼6주의 시간을 필요로 하기 때문에 공식 서명은 옐친대통령의 브뤼셀 방문기간중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들로르위원장과 함께 모스크바를 방문했던 EC 현순번의장국 벨기에의 장뤼크 드하네 총리는 기내 회견에서 옐친대통령의 방문일정이 12월12일 실시될 러시아 총선을 앞두고 러시아의 민주화를 지지하기 위해 짜여진 것이라고 밝혔다.

드하네총리는 들로르위원장 및 자신과 옐친대통령이 12월9일 협력협정을 요약한 정치성명에 공동 서명할 것이며 옐친대통령은 10일 저녁 10∼11일 정상회담을 앞두고 브뤼셀에 도착한 EC 회원국 지도자들과 만찬을 가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안드레이 코지레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이번 EC­러시아의 고위급 회담을 통해 『러시아가 강대국으로 인정받았다』고 말한 후 러시아가 「유럽과 유럽시장에서 그에 상응하는 위치」를 가질 수 있도록 무역과 관련한 차별들을 제거해 줄 것을 촉구했다.

무역문제는 현재 성안 중인 협력협정에서 가장 논란이 많은 부분으로 EC는 러시아의 요청을 받아들여 러시아를 시장경제를 향한 과도기에 있는 경제로 분류하고 이에 따라 반덤핑조치와 EC 산업을 저해하는 러시아수출품에 대한 보호규제 등을 보다 유연하게 적용할 방침이다.
1993-11-14 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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