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 유의할 점(산동성이 부른다:하)

투자 유의할 점(산동성이 부른다:하)

염주영 기자 기자
입력 1993-11-09 00:00
수정 1993-11-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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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득세 2년간 면제­3∼5년 15% 부과/봉급·토지임대료 지역따라 큰차/한국공단 3곳… 기반시설 살펴야

청도의 위성도시인 교남시에서 가죽의류를 생산하는 청도남성복장유한공사는 지난 3월에 설립된 한중 합작기업이다.시정부가 공장부지와 건물을 투자하고 서울 송파구에 있는 태호통상이라는 피혁의류업체가 원자재와 기술 및 일부 생산설비를 제공해 남녀용 가죽점퍼와 코트를 만든다.

3백20명의 중국인 여성들이 태호통상에서 파견된 4명으로부터 기술지도를 받아가며 일요일 없이 교대로 봉제기를 돌린다.하루 생산량은 1천5백벌.중국 돈으로 한벌당 5백원(한화 5만원)씩에 전량 동남아로 수출한다.

『국내에서 만든 제품에 비해 전혀 손색이 없습니다.중국 여성들이 손재주가 있어 가르치는대로 곧잘 배웁니다.내국 업체보다 임금수준이나 근로조건 등이 월등히 나아 중국인 근로자들도 한국 기업에서 일하는 것을 자랑스럽게여깁니다』 이 회사의 오영희전무는 실적이 예상보다 좋아 봉제기를 현 84대에서 2백40대로 늘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회사의중국인 미싱공이 받는 월급은 중국돈으로 3백원(한화 3만원)정도로 한국의 30분의1에 불과하다.그러나 중국 내에서도 지역에 따라 근로자들의 임금은 천차만별이다.외국 기업이 많이 진출하고 개발속도가 빠른 곳일 수록 임금이 비싸다.외국 기업이 3백여개나 있는 청도에서는 월5백원(한화 5만원)은 줘야 한다.

중국에서는 모든 토지의 소유권이 국가에 있고 개인은 사용권만 갖는다.외국 기업에 대해서는 토지의 용도에 따라 50∼70년동안 임대해 준다.임대료는 보통 ㎡당 6백원(한화 6만원) 정도이나 이 역시 지역에 따라 차이가 많다.

특히 토지는 주변의 교통 사정이나 상·하수도 전력 공업용수 가스 통신시설 등 기반시설의 정비 정도에 따라 효용가치가 달라지기 때문에 공장입지를 선택하기 전에 면밀한 현장조사를 거쳐야 한다.

중국 정부는 외국 자본의 유치를 위해 중국에 진출하는 외국 기업에 각종 세금 감면 혜택도 주고 있다.그 내용도 지역에 따라 차이가 크다.

외국 기업은 기업소득세(우리나라의 법인세)와 공상통일세(부가가치세),그리고 원자재와 생산설비를 들여올 때 부과되는 관세 등 3종류의 세금을 물어야 한다.기업소득세율은 30%이지만 이익발생 1∼2차연도까지 전액 면제되고 그후 5차연도까지 15%의 저율로 과세된다.생산액의 70% 이상을 수출하는 기업에는 소득세 감면시한 5년이 경과한 이후에도 50%의 세금감면 헤택을 계속 누릴 수 있다.

인천항으로부터 거리가 3백20㎞로 최단거리에 위치한 영성시도 한국 자본 활동을 펼치고 있다.신도시와 구도시 사이 26만㎦(9백만평)의 광활한 지역을 경제기술개발구로 지정,금년에 1단계로 8㎦의 공단조성 사업을 마무리했다.이 중 1㎦가 한국전용 공단으로 지정돼 정지작업은 물론 상·하수도,전력,통신,가스 등 공업에 필요한 모든 시설을 완비하고 입주를 기다리고 있다.

현재 영성시에는 3백27개의 외국 기업이 2억5천8백만달러를 투자해 가동 중이며 이 가운데 한국 기업은 40개 업체가 2천4백56만달러를 투자하고 있다.

이 곳 말고도 산동성에는 평도와 교남 지역에 각각 30만평 내외의 한국전용 공단이 이미 완공됐거나 건설되고 있다.『중국에서는 알고 덤비면 큰 돈을 벌 수 있지만 모르면 낭패를 보기 십상』이라는 것이 이 곳에 진출한 한국 기업인들의 한결같은 지적이다.<염주영특파원>
1993-11-09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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