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성격/지도/성취감·자존심 북돋워주라

자녀/성격/지도/성취감·자존심 북돋워주라

장경자 기자 기자
입력 1993-10-30 00:00
수정 1993-10-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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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사회 교육협 강좌서 연대 이훈구교수 도움말/부모 가치관 강요땐 심리적 안정해쳐/꾸준한 관심·개성 배려하는 자세 중요

『첫 아이는 얌전한데 둘째아이는 개구장이 입니다』 『옆집아이는 발랄하고 성격이 밝아 호감을 사는데 우리 아이는 이기적이고 토라지기를 잘해 주변 사람들이 싫어할 때가 많습니다』 가정마다 자녀가 많아야 둘밖에 안되는 요즘,자녀의 성격문제로 걱정하는 부모들이 많다.

한국 지역사회교육중앙협의회가 이런 부모들을 위해 27일 광화문협의회 강당에서 연대 심리학과 이훈구교수를 초청,「자녀의성격지도」를 주제로 공개강좌를 마련했다.

이교수는 성격이란 한마디로 한 개인이 일상생활에서 흔히 나타내는 독특한 행동특성이라고 정의하고 원만한 대인관계,행복한 결혼생활,성공과 출세의 기본토대가 되는 중요한 심리적 요인이라고 설명했다.성격은 특히 인격과 달라 도덕적으로 「좋다」「나쁘다」고 평가할 수 없으며 건강한 성격­아픈 성격 또는 적응적 성격­부정적인 성격으로 표현하는것이 옳다고 덧붙였다.

따라서자녀의 성격을 부모의 가치관에따라 저울질하며 부모가 생각하는 방향으로 바꾸려 무언의 압력을 가하는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한후 자녀의 성격이 특별히 부적응적이고 아픈성격이 아니라면 고쳐주려 애쓰지말고 오히려 아이의 독특한 성격을 그대로 살려 개성있는 사람으로 성장하게 배려하는것이 좋다고 말했다.예컨대 자녀가 소극적·내성적인 경우 대개의 부모들은 이를 교정하려 애쓰는데 잘 교정되지도 않을뿐더러 오히려 자녀의 심리적 안정에 해를 가져온다는 것이다.

그러나 아이를 개성있게 키운다며 요사이 우리사회 일각에서 젊은엄마들 사이에 일고있는 그릇된 「자녀의 기살리기 교육」과는 확실히 구분돼야 한다고 설명.

성격은 어느때라도 변할 수 있으며 특히 청소년기와 40세 전후에 변하기 쉽다.이런 사람들은 자신의 자아정체가 불명확했거나 부모와 사회의 가치관과 자기의 가치관 사이에서 갈등을 느낀 사람들이다.그러므로 부모는 자녀들이 가능하면 어려서부터 건강하고 긍정적인 성격을 갖도록 지도해야 하는데 아이의 성격발달에 가장 큰 영향을 주는 사람은 부모,그중에서도 어머니의 양육태도라고 그 중요성을 밝혔다.

또 아이들의 성격은 출생순위와도 관계가 있어 첫째아이는 대개 지능이 우수하고 공부를 잘하며 둘째아이는 반항적이고 질투심이 많고 셋째 또는 막내는 의존적이고 자립심이 부족하기 쉬운데 이는 부모를 포함한 주변사람들의 각별한 애정과 관심에서 출발한다.따라서 부모는 자녀양육시 아동의 성취동기를 높여주면 공부는 물론이거니와 성장해서도 자기일에서 성공을 하고 출세를 할것이고,계속 꾸지람과 야단을 통해 자녀의 성취심과 자존심을 약화시키면 학교성적이 떨어지고 성인이 되서도 큰 업적을 쌓지 못한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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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밖에도 이교수는 국민학생이나 중학생들은 친구들과의 관계에서도 정서적으로 불안정하고 기성세대와는 다른 가치관과 행동규범을 보이는데 부모들은 이것도 걱정하거나 바꾸려들지말고 성인보다 자아가 굳건하지못한 행동특성으로 이해해야 한다고 부연했다.<장경자기자>
1993-10-30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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