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 찌꺼기/물기 빼서 발효 유기질 비료화

음식 찌꺼기/물기 빼서 발효 유기질 비료화

장경자 기자 기자
입력 1993-09-19 00:00
수정 1993-09-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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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8조원 규모,무공해 퇴비로 재활용/모든 작물에 시비 가능… 외화지출 절감/분쇄기 비싼게 흠… 동네별 공동작업땐 부담 크게 줄어

주부들을 중심으로 한 생활환경보호 운동이 활성화되고 있는 가운데 음식물 쓰레기로 비료를 만들어 활용하는 방법이 보급되고 있어 관심을 끌고있다.대한주부클럽연합회(회장 김천주)는 최근 송파구청의 협조로 가락본동 동사무소앞 4백평규모의 공터에 음식물 쓰레기 비료화 처리기계 및 시범작물 재배장을 개장하고 범국민적인 음식물 쓰레기 비료화 사업을 펼쳐 나가기로 했다.

음식물 쓰레기 비료란 버려지는 음식물 찌꺼기의 유기물질에 토양 미생물을 접종,완전 발효시킨 유기 발효퇴비를 일컫는다.유기비료는 화분 및 화훼단지는 물론 시설재배 채소 및 모든 밭작물에 이용이 가능하다.

『각 가정과 음식점에서 먹고 남아 버리는 음식물 쓰레기가 연간 약 8조원에 이릅니다.따라서 음식물 쓰레기를 비료로 만들어 쓰게되면 막대한 액수를 재생산에 활용 할 수 있는 동시에 비료 원자재 수입에 드는 외화의 지출을 줄일 수있어 일거양득의 효과가 가능 하지요』주부클럽 김천주 회장의 이야기.

그러나 문제는 음식물 찌꺼기를 비료로 만들려면 이것을 발효·건조시킬 기계를 설치해야 하는데 하루 2백ℓ정도를 처리할 수 있는 용량의 것이 2백50만원이상으로 비싸 생활화가 어려운 실정이다.요사이 시중에는 약 6개업체에서 음식 찌꺼기 및 유기성 폐기물들을 그대로 분쇄,수분을 증발 시키고 발효·건조시킬 수 있는 관련기계를 생산중인데 대한주부클럽연합회는 음식 찌꺼기가 많이 나오는 음식점은 자체적으로 기계를 준비하고 그렇지않은 가정에선 동단위로 부녀회가 주축이 돼 설치,음식 찌꺼기를 한데 모아 공동사용하면 경제성이 있을 것이라고 알려준다.

동네별로 쓰레기 분쇄기가 마련되면 각 가정에서는 매일 나오는 음식물 쓰레기의 물기를 충분히 빼서 분리수거한다음 여러가정이 한꺼번에 모아 기계에 넣고 발효 효소제를 첨가,비료화 하면 되는데 시간은 22∼24시간이 걸린다.



주부클럽은 앞으로 음식물 쓰레기 퇴비로 생산한 농민들의 야채류 판매를 돕고 이를 이용한음식점에 대해선 모범업소로 소비자들의 적극적인 이용을 지원키로 했다.<장경자기자>
1993-09-19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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