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장비·중전기 협상안 부결/조합원 투표

현대중장비·중전기 협상안 부결/조합원 투표

입력 1993-08-01 00:00
수정 1993-08-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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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공업 직장폐쇄 철회… 재협상

【울산=이용호·이동구기자】 직장폐쇄신고로 긴장이 고조되던 현대중공업 노사분규는 31일 새벽 사측이 이를 전격철회,노사는 오는 6일 재협상을 갖기로 했다.

이와 아울러 중공업을 포함,미타결 회사 대부분이 이번주 초부터 휴가를 실시해 현대계열사 노사분규는 당분간 소강상태를 보일 전망이다.

중공업 노사양측은 이날 상오 10시에 열린 재협상에서 30일 하오 실무협상에서 의견일치를 보았던 사항을 인정하기로 하고 6일 다시 협상하기로 합의했다.이날 협상이 끝난후 노사대표들은 『상당한 진전이 있었다』고 밝혀 휴가를 마친 이번 주말쯤 조합원 찬반투표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회사측은 30일 하오 6시 경남노동위원회와 울산시에 직장폐쇄를 신고했으나 8시간만인 31일 상오 2시 정몽준회장 주재로 열린 중역회의에서 이를 철회하기로 결정했다.

노조측은 회사측의 협상자세가 진지해지는등 노조를 대하는 태도가 바뀌었다고 보고 『휴가가 끝나면 파업강도를 상당히 낮추겠다』고 밝혔다.노조원들은 집회가끝난 상오 11시30분쯤 모두 귀가했으며 오는 5일까지 휴가를 실시한다.

중공업 노사는 지난 30일 실무협상에서 최대쟁점인 해고자 복직문제에 대해 ▲권용목·오종쇄·사영운씨등 3명은 협상에서 제외하고 ▲김진국씨와 정영빈씨는 추후협상 ▲김용수씨등 5명은 복직시킨다는데 의견일치를 보고도 묵은 감정으로 회사측이 협상결렬을 선언,직장폐쇄신고를 냈었다.

한편 이날 타결될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중장비 노조는 회사측이 제시한 ▲임금 4.7%인상 ▲호봉승급 1만8천원 ▲상여금 6백% ▲성과금 1백50% 지급등을 놓고 조합원 찬반투표를 실시했으나 54%인 3백26명의 반대로 부결시켰다.

또 중전기 노조도 ▲임금 4.7%(2만8천85원)인상 ▲호봉승급 2만1천원 ▲성과금 1백50% 지급등 회사제시안을 놓고 찬반투표를 했으나 64.5%인 1천1백38명의 반대로 부결시켰다.중장비 노조는 오는 6일까지 예정된 휴가를 취소하고 협상을 계속하기로 했으며 중전기는 8일까지 휴가를 실시한뒤 재협상하기로 했다.
1993-08-01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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