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한 북경서 「핵대화」/지난 4일 북 대사관서

남북한 북경서 「핵대화」/지난 4일 북 대사관서

입력 1993-05-11 00:00
수정 1993-05-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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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재원­주창준대사 비밀회담/「핵금탈퇴」후 최소 2차례 접촉/노 대사 “북 태도 처음보다 유연”

남북한은 북경주재 공관을 통해 북한핵문제의 해결을 위한 물밑 접촉을 진행해온 것으로 밝혀졌다.

노재원 주중대사는 지난 4일 북경주재 북한대사관으로 주창준 중국주재 북한대사를 방문,회담을 가졌다고 외무부에 보고해온 것으로 10일 확인됐다.

노대사는 이 보고에서 『지난번 접촉때 보다 북한측의 태도가 부드러워졌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밝혀 북경주재 남북한대사간의 접촉이 지금까지 적어도 2회이상 이루어졌음을 시사했다.

노대사는 또 『주대사가 중국이 아직도 북한에 대해 영향력을 갖고 있다는 일부의 견해에 관해 언급,「북한은 중국과 평등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같은 남북한간 고위급접촉은 지난 3월12일 북한의 핵확산금지조약(NPT) 탈퇴선언 이후는 물론 지난 1월25일 판문점에서의 남북핵통제공동위원회 위원장 접촉 이후 처음이다.

남북한 고위관리간의 접촉은 지난 5일 제32차 미·북한간 북경주재 참사관 접촉,미·북한 차관급 회담 개최 임박등에 비추어 북경과 유엔본부가 있는 뉴욕등에서 꾸준히 이루어져왔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쳐졌으나 사실로서 확인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또 이같은 접촉은 외무부의 한 고위 관계자가 지난 4월13일 『미·북한,IAEA와 북한,중·북한,남북한등 양자 대화의 시작에는 몇가지 이정표가 있으며 4월15일 김일성의 81회 생일이 그중 하나가 될수 있다』고 밝힌 것에 비추어 지난달 중순을 기점으로 활발하게 이루어진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지난 4월8일 황병태 전의원을 신임 주중대사에 임명하면서 대중국외교의 연속성을 유지하기 위해 노대사를 5월말까지 북경에 주재시킬 방침이라고 밝혀 노대사가 북경에서 대북접촉등 모종의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음을 시사한 바 있다.
1993-05-11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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