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붕총리,심장병으로 입원/죽을고비 넘겨… 장기간요양 필요

이붕총리,심장병으로 입원/죽을고비 넘겨… 장기간요양 필요

입력 1993-05-07 00:00
수정 1993-05-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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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용기 당분간 총리직대행 전망

와병으로 공식활동을 일체 중단하고 있는 이붕 중국총리는 지난달말께 심장질환인 심근경색증을 일으켜 입원했으며 지금은 고비를 넘겨 무사하지만 장기적인 요양이 필요한 상태에 있다고 홍콩의 명보가 6일 보도했다.

명보는 북경소식통을 인용,중국정부는 이붕총리가 독감으로 입원했다고 밝혔지만 실은 관상동맥등에 혈전이나 전색이 생겨 갑자기 혈류가 감소하고 심장근육에 조직이 국부적으로 죽는 현상이 일어나는 심근경색증을 일으켜 병원에 입원한 것이라고 전했다.

이 소식통은 이붕총리가 북경의 한 군병원에 응급환자로 입원했을때 의사들은 심근경색으로 심장조직에 부분적인 괴사가 생기고 있는등 용태가 매우 위험하다고 진단,북경의원 협화의원(외국인전용병원)등 유명한 심장전문의들로 특별치료반이 긴급 구성돼 집중적인 치료를 한 결과 고비를 넘겼다고 말했다.

명보는 중국당국은 이같은 이붕총리의 발병과 기사회생 사실을 전혀 외부에 밝히지 않았으나 국가주석겸 당총서기 강택민이 직접 이붕의 용태를점검하고 관계자들이 그의 병과 경과를 최고지도자 등소평과 원로지도자 진운에게 일일이 보고하는등 한동안 중국지도부가 극도로 긴장했다고 말했다.

명보는 이붕의 질병은 절대 안정을 취하고 과로는 물론 신경을 쓰는 일과 말을 많이 하는 것조차 삼가야 하기 때문에 상당기간 집무를 수행하기 어려울 것으로 내다보면서 주용기가 앞으로 실질적인 총리직무를 수행해 나갈 것으로 전망했다.<홍콩 연합>
1993-05-07 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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