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경제동참”중견그룹도 잇따라/기아·대림·삼미 등 제품값동결 다짐

“신경제동참”중견그룹도 잇따라/기아·대림·삼미 등 제품값동결 다짐

입력 1993-04-06 00:00
수정 1993-04-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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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기기술이전·자금지원/하도급비리 척결·절약운동 전개

경제계에 자정과 개혁의 몸짓이 활발하다.삼성 대우 럭키 등 대그룹이 이미 신경제에의 「적극 동참」을 표방한 가운데 기아 대림 한나 삼미 등 중견그룹도 비리척결의 개혁대열에 속속 합류하고 있다.이같은 역동적 분위기는 문민정부가 내세운 경제활성화에 한 몫을 함으로써 이미지를 쇄신하고,한편으론 정치권과의 불필요한 마찰을 미리 줄이려는 의도로 보인다.

부쩍 두드러진 재계의 자정과 개혁의 모습들은 고질적이던 대금결제 지연이나 납품부조리의 개선에서부터 3D 기피증등 심각히 제기돼온 한국병의 치유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60일 이내의 대금결제 엄수나 중소기업에 대한 자금지원 등은 이미 고정메뉴가 됐고 임금동결 및 일찍 출근하기,씀씀이 줄이기,일 더하기,선물·접대 안받기 등 고통분담과 자정차원의 노력으로 확대되고 있다.

기아그룹은 5일 업계 처음으로 모기업과 중소업체간 「협력증진협의회」를 구성,그때그때 현안을 함께 논의하기로 했다.협력업체와 기아 임원이 분기에한번씩 모여 납품과 부품개발,대금결제에서 빚어질 수 있는 부조리 발생을 원천적으로 막기로 한 것이다.협력업체에 대한 2천7백억원의 자금지원과 원가 3%절감(모기업 1.5%,협력업체 1.5%),임금동결,차량 10부제 및 「카 풀」제 시행,10분 일찍 출근하기 등도 같은 노력들이다.

한나그룹도 올해 21개 중소기업형 제품의 사업을 협력업체에 넘기고 16개 업체를 대상으로 3∼6개월씩 기술지도를 해주기로 했다.대림그룹은 5백만원 이하의 소액대금은 현금으로 지급하고 1년간 제품과 서비스 가격을 동결키로 했다.

삼미그룹도 원가에 5% 이상 상승요인이 없는 한 공산품 값을 1년간 묶고 60일 이내 대금결제와 함께 중소기업에 대한 납품검수를 48시간 안에 끝내기로 했다.삼미 경영진은 아침 7시,사무직은 8시에 출근하며 10% 절약의 생활화를 독려하고 있다.

이밖에 선경이 구매,검수,대금지급에서 15∼20개인 내부 결재단계를 10단계로 줄이고 처리기간도 10일로 단축했다.주기적으로 거래선에 대한 고충조사를 벌이고 임직원의 고급 향락업소 출입도 자제키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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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3-04-06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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