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의회,옐친탄핵 재표결/하스불라토프의장 해임도 함께

러 의회,옐친탄핵 재표결/하스불라토프의장 해임도 함께

입력 1993-03-29 00:00
수정 1993-03-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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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총선 동시실시 타협안 부결/“국민투표 강행”/옐친

【모스크바=이기동특파원】 러시아 인민대표대회는 28일 국민투표를 철회하고 대통령과 의회에 대한 조기동시선거를 실시하라는 보리스 옐친 대통령과 루슬란 하스불라토프 최고회의의장간의 타협안을 압도적인 표차로 부결시킴으로써 러시아 정국은 다시 극도의 혼미속에 빠져들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인민대표대회는 또한 옐친 대통령에 대한 탄핵과 하스불라토프 최고회의 의장에 대한 해임 여부를 놓고 비밀투표를 실시키로 했다.

그러나 옐친 대통령은 인민대표대회가 이 타협안을 거부했기때문에 당초 예정대로 국민투표를 강행하겠다고 밝히는 한편 자신에 대한 탄핵이 가결되더라도 이를 인정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의원들은 옐친과 하스불라토프의 타협안이 인민대표대회를 없애고자 하는 사형선고로 보고 이날 투표를 통해 찬성 1백30,반대 6백87,기권 31표로 이 타협안을 부결시켰다.

이에 앞서 하스불라토프 의장은 이날 인민대표대회 연설에서 옐친과 체르노미르딘 총리와 의회내여러 파벌들이 철야회담을 열고 국민투표를 철회하는 대신 오는 11월21일 대통령선거와 의회선거를 동시에 실시키로 합의했다고 말했다.

대의원들은 또 지난 27일 부결시켰던 옐친에 대한 탄핵안을 다시 표결에 부친다는데 대해 찬성 5백94,반대 2백87표로 가결했으며 하스불라토프 의장에 대한 해임여부를 비밀투표에 부친다는데 대해서도 찬성 6백14,반대 2백53표로 가결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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옐친 대통령은 이날 인민대표대회에서 연설을 마친 뒤 지지 군중이 모인 크렘린광장으로 나가 인민대표대회가 타협안을 거부했기 때문에 국민투표를 강행할 것이라고 말하고 『국민에게 호소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1993-03-29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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