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부 여직원 모임 「서정회」(이런모임)

교통부 여직원 모임 「서정회」(이런모임)

김원홍 기자 기자
입력 1993-02-25 00:00
수정 1993-02-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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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향기속 여성미·교양 함양/꽃꽃이외 각종봉사활동도 활발

교통부 청사의 봄은 꽃을 다듬는 여직원들의 손길에서부터 온다.

교통부에서 근무하는 여직원들의 모임인 서정회(서정회·회장 박련옥)회원들은 매주 화요일 상오 청사 7층 회의실에서 꽃꽂이교실을 열고 1주일동안 장·차관실,각 국·실장방과 회의실,민원봉사실·대기실에 비치할 꽃을 준비한다.

장미·튤립·프리지아·수선화·백합·진달래·개나리등 싱싱한 꽃에서 풍기는 향기가 7층복도에 가득하고 서로 싱싱한 꽃을 고르려는 손길이 분주하다.

지난 79년 50여명의 여직원들이 모여 친목도모와 여성예절과 교양을 쌓기위해 창설된 서정회는 14년의 세월이 흐르는동안 정부부처의 어느 모임보다도 활발한 활동을 펴고있다.

『정부 청사중 교통부 청사의 근무여건이 가장 나쁘다고 합니다.서울역과 인접해있어 밤 낮 없이 열차의 경적소리와 버스·택시의 클랙션소리에 시달리는데다 녹지나 공원은 한 군데도 없어 삭막하고 소란합니다.이런 사무실분위기를 조금이라도 더 맑고 쾌적하게 만들기위해 꽃꽂이를 계속하고 있습니다.』

기획관리실 행정자료담당인 회장 박련옥주사는 서정회 활동의 중심이기도 하다.

지난 77년 공무원생활을 시작한 박씨는 청사내 자판기를 운영하면서 그 수익금으로 꽃과 교양도서를 구입해서 환경미화에 앞장서고있다.

그동안 모은 교양도서가 3백여권이 넘는다.

지난해 연말에는 회의실에서 불우이웃돕기 하루찻집을 운영 노건일장관과 장상현차관등 간부들의 참여로 1백20여만원을 모아 양로원과 고아원,소년·소녀 가장및 청사안의 청소아주머니,미화원아저씨들에게 위문품과 성금을 전달했다.

서대문구 홍제동의 고아원 송주원을 방문했을때는 한창 부모님에게 응석을 부리며 사랑을 받을 3∼4살의 어린이들의 표정잃은 모습을 보고 회원들은 눈물을 흘리며 준비했던 선물이외에 용돈을 모아 성금을 주고 오기도 했다.<김원홍기자>
1993-02-25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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