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반사거울로 밤지역 밝혀/「러」 과학자,“우주서 지구조명 성공”

태양반사거울로 밤지역 밝혀/「러」 과학자,“우주서 지구조명 성공”

입력 1993-02-06 00:00
수정 1993-02-06 00:00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농촌지역 수확땐 야간작업도 가능

【모스크바=이기동특파원】 러시아 과학자들은 4일 우주에서 우산모양의 태양반사경을 펼쳐 이 거울을 이용하여 햇빛을 지구상의 밤 어두움속에 잠긴 지역으로 보내 이지역을 밝게 조명하는 실험에 성공했다고 이타르 타스통신이 보도했다.

우주정거장 MIR에서 분리된 무인 화물운반우주선 『프로그레스 15』에 계류된 폭20m의 태양거울에 의해 북극권 북부 러시아 지구상공에서 실시된 이 실험은 궤도를 선회하는 우주선으로부터 지구상의 여러 지역을 조명할 수가 있음을 입증했다고 모스크바 우주센터의 빅토르 블라고프 비행관제 책임자는 말했다.

블라코프는 우주센터가 이 계획을 지속하기 위해 투자자를 물색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 우주센터는 현재로선 태양반사경의 조명도가 달빛의 밝기에 불과하지만 이번 실험으로 야간에 지구를 밝혀 『수많은 양의 석유를 절약할수 있게 되었다』고 말했는데 이 실험은 지상에서 천재가 발생하거나 또는 북극권에서 건설공사가 있을때 응용될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 반사경의 설계자는 태양반사경의 용도가 『실제로 무한』이라고 말했으며 태양거울 계획의 책임자인 블라디미르 시로미아트니코프 교수는 석간신문 이즈베스티야와의 회견에서 『태양반사는 야간에 지구상의 도시와 수확기의 농촌지역를 조명할 수 있다』고 말했다.

우주정거장의 두 우주비행사 겐나디 마나코프와 알렉산데르 폴레슈추쿠크가 촬영해서 지구로 보내온 비디오테이프는 알루미늄과 강력한 함성섬유 케블라로 만든 우산 모양의 태양반사경이 지상 4백㎞ 높이의 우주에서 화물운반우주선의 한 끝으로부터 서서히 펼쳐지는 광경을 보여 주었다고 이즈베스티야지가 전했다.

반사경이 펴진후 과학자들은 원격조종으로 지구상의 밤 지역에 햇빛이 반사하도록 이 거울의 각도를 조정하자 반사된 햇빛으로 지상에 밝은 지점이 생기게 되었다고 이타르 타스통신이 전했다.

과학자들은 지상에 생긴 밝은 지점의 폭이 약 4㎞이었으며 프로그레스15 화물운반우주선이 선회함에 따라 이 밝은 지점이 유럽에서 벨로루시로 이동했다고 말했다.

이러한 태양반사는 유럽의일부지역 상공에서 육안으로 목격될 예정이였으나 일기불순으로 프랑스 남부지방 상공을 제외하고는 관측할수 없었다.

시로미아트니코프 교수는 우주반사경이 『생태학상으로 깨끗하며 지상에 시설물을 세울 추가 경비가 필요하지 않다』고 말했다.
1993-02-06 15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결혼식 생략? '노웨딩'에 대한 여러분 생각은?
비용 문제 등으로 결혼식을 생략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노웨딩에 대한 여러분은 생각은?
1. 결혼식 굳이 안해도 된다.
2. 결혼식 꼭 해야 한다.
-->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