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지역 「젊은 시인회의」/문학 대중화운동 활발

부산·경남지역 「젊은 시인회의」/문학 대중화운동 활발

김정한 기자 기자
입력 1993-01-27 00:00
수정 1993-01-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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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립 3주년 맞아 제2의도약 위해 내실있는 기획/기성인 사고 탈피,생활속의 문학 지향/「독자와의 모임」·「시인학교」 등 확대추진/“벽 허물자” 영·호남 문학교류에도 앞장

부산·경남지역 젊은 문인들의 협의체인 「부산 경남 젊은 시인회의」(대표간사 성기각)가 새해들어 문학의 대중화를 다짐하며 활발한 문학운동을 전개한다.지난90년4월 이 지역 문단의 촉망되는 등단문인 40여명으로 구성돼 창립한 이 모임은 창립3주년을 맞는 올해를 제2의 도약기로 정하고 그동안 실시해온 화담시모임의 월례화,회보발간,여름시인학교의 확대운영등 내실있는 기획들을 준비하고있다.

문학의 대중화에 역점을 두고있는 이 젊은 시인들이 펼치고 있는 「화담시모임」은 문학이 문인들의 전유물이나 일부 식자층을 위한 예술이 아니라 대중과 함께 호흡할수 있어야 한다는 주장에 따라 기획,실시돼온 행사. 부산시 중구 대청동 전통찻집 「화담」에서 열리는 이 행사는 시집의 저자와 동료시인,일반독자들이 함께 모여 작품에 대한 설명과 토론을 벌이며 벽을 허물고의사통로를 열어주는 자리가 되고있다.

이들은 또 매년 여름 작가지망생과 문학애호가들을 위해 마련해온 「여름시인학교」를 확대운영한다는 방침아래 보다 효율적인 프로그램들을 구상하고있다.바다를 끼고있는 지역적 특성을 십분 활용,문학의 향기가 한껏 피어나는 만남의 자리를 꾸며나가겠다는 의욕이다.

지난 90년 출범직후부터 기성문단의 눈길을 끌어온 이 모임은 우선 지역간 문화교류와 제반 사회적 모순의 문학적 수용을 목적으로 활동을 시작했다.부산과 경남각지를 오가며 지역회의를 갖고 우리사회의 구조적 모순을 지적하는 한편 이를 작품화해 중견문인들로부터 상당한 평가를 받았다.특히 90년5월 「가야문화와 김해문학」을 주제로 처음 열린 이래 마산 밀양을 거치며 공장노동자의 삶과 문학,농촌현실과 문학등을 다양하게 엮어 사회현실에 대한 문학적 접근을 꾸준히 시도해왔다.

주요 일간지 신춘문예와 전문지를 통해 등단한 이들 30대 젊은 문인들은 자기 고유분야를 고수하려는 기성 문화예술인들의 사고에서 탈피,생활속의 문학을 지향하는데 큰 의미를 두고있다.「삶이 곧 문학이요 예술」이라는 공통된 인식아래 우리사회의 모든 현상을 문학작품에 수용,사회운동으로서의 문학을 주창해오며 지난해 7월에는 부산에서 「공해와 문학」이란 행사를 가져 호응을 얻었다.이날 행사에서 이들은 공해문제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문학을 통한 개선운동을 전개하는 한편 공해추방시민협의회에 가입하는 실천력을 보이기도 했다.

한편 지역간 문화교류에 진취적 입장을 보이는 이들은 지난해 12월 영호남시인 54명이 지역감정을 없애고 서로의 공동체의식을 확인하는 시집을 발간하는데 앞장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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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3-01-27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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