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간­도서지역 폐교 잇따라/올 취학아동 16% 줄어/전남

산간­도서지역 폐교 잇따라/올 취학아동 16% 줄어/전남

입력 1993-01-21 00:00
수정 1993-01-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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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1개 국교 입학생 없어… 15곳 통폐합키로

【광주·춘천=최치봉·조한종기자】 교통이 불편한 외딴섬과 두메산골의 취학아동이 크게 줄어 문을 닫는 국민학교가 속출하고 있다.

20일 전남도 교육청에 따르면 도내 취학아동이 지난91년 3만4천1백71명에서 올해 2만8천5백14명으로 급격히 줄어 지난해 56개 국민학교를 폐교한데이어 올해도 15개교를 통폐합하고 32개본교를 분교장으로 낮춰 운영하기로 했다.

특히 전남도교육청의 금년도 국민학교 취학아동수 조사결과 도내전체 7백53개교중 71개교가 취학아동이 단1명도 없는 것으로 나타나 폐교대상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이가운데 21개교는 지난해에도 신입생이 전혀 없어 내년부터 당장 문을 닫아야할 위기에 놓여있다.

취학아동이 없는 학교를 지역별로 보면 섬으로 이뤄진 신안군이 26개교로 가장 많고 완도군 18개교,진도군 11개교,여천군 4개교,고흥·영광 각3개교등이다.

또 강원도내에서도 춘천군 북산면 청평리 상천국교 청평분교가 재학생이 없어 지난해 폐교됐고 삼척군 노곡면 주지리 마읍국교주지분교와 영월군 상동읍 구래2리 구래국교 백운분교가 신입생이 없어 재학생들(주지분교 2명,백운분교 5명)이 오는 2월졸업하면 문을 닫아야 할 판이다.

이처럼 외딴섬과 두메산골의 취학아동이 줄어들고 있는 것은 산아제한에도 영향이 있지만 주민들이 자녀교육을 위해 도시지방으로 이주하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한편 일선 시도 교육청은 취학아동이 없어 문을 닫는 국민학교를 개보수하고 지역특유의 동물과 식물을 이식,자연학습장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1993-01-21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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