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자율화·국책사업의 조정과 협력(사설)

인사자율화·국책사업의 조정과 협력(사설)

입력 1993-01-14 00:00
수정 1993-01-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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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엊그제 경부고속전철의 차종과 사업자선정을 차기정부로 넘기고 금융기관 인사를 자율화 하겠다고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 보고했다.올해 은행인사는 임기가 만료된 임원이 많아 금융가에선 2월 주총을 앞두고 관심이 높은 실정이다.그런 상황에서 정부가 인사를 자율에 맡기겠다고 발표해 주목을 끈다.

재무부는 김융기관 인사자율화를 위해 금융기관내 「임원추천위원회」를 설치,이 위원회의 추천으로 주주총회에서 은행장을 선임토록 하겠다고 밝혔다.흔히 조직이 제대로 운용되려면 인사를 공정하게 해야 한다고 말한다.현재 금융산업의 발전을 위해 김융자율화가 진행되고 있다.

김융기관 인사자율화는 금융자율화의 선행조건이라 할 수 있다.제도의 자율화를 추진하는 것은 바로 금융인이다. 금융인의 인사가 잘되느냐,그렇지 않느냐는 금융자유화와 직결되는 것이다.그래서 정부는 올해부터 김융기관 인사를 자율화하기로 한 것 같다.이 방침에 따라 각 은행은 전·현직 행장과 금융계원로 그리고 주주와 고객대표로 「임원추천위원회」를 구성할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은행인사가 성공하느냐 여부는 「임원추천위원회」위원 선정에 있다고 해도 지나치지 않다.그러므로 각 은행은 누가 보아도 훌륭한 인물을 위원으로 선임해야 할 것이다.각 은행은 위원회 위원 구성에 공정성과 객관성을 기해야 한다.은행인사가 명실공히 자율화되려면 은행당국은 이 위원 선정에 조금이라도 영향력을 행사해서는 안된다.

「임원추천위원회」의 책무 또한 중요하다.그동안 일부은행 임원인사가 지연과 혈연,금력에 의해 좌우되었다는 얘기가 적지 않았다.「임원추천위원회」는 이 점을 깊이 인식하고 인맥이나 금권과 연계되어 성장해온 인사가 은행장에 선임되지 않게끔하는 것은 물론 임원 역시 은행내부에서 평판이 좋지 않은 인사가 기용되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할 것이다.

한편 경부고속전철의 기종과 사업자 선정은 현정부와 차기정부가 협력해서 결정하는게 바람직스럽다.정부는 그동안 고속전철사업에 대해 많은 타당성 조사와 연구를 해온 것으로 알고 있다.이 사업은 어느 정권의 공과를 좌우하는 사업이 아니다.국가백년대계와 관련된 사업에 속한다고 할 수 있다.



어느 정부가 기종과 사업자를 선정하느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고 어느 기종을 선택하고 어떤 사업자에게 일을 맡기느냐가 중요한 것이다.그에 관해서는 지금까지 고속전철사업을 추진해온 정부가 잘 알고 있을 것이다.그래서 상호 협력해서 추진하기를 기대하는 것이다.고속전철사업은 국책사업이다.이름 그대로 범국가적으로 추진되어야 하는 사업인 것이다.
1993-01-14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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