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교혁때 인육식 자행/반체제 작가 폭로

중국 교혁때 인육식 자행/반체제 작가 폭로

임춘웅 기자 기자
입력 1993-01-08 00:00
수정 1993-01-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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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위병,반혁명분자 잔인한 “응징”/광서성에서만도 1백여명 희생

1966∼76년 중국의 문화혁명 때 혁명을 주도했던 홍위병과 공산당 관리들이 혁명의 달성을 위해 인육을 먹는 등 잔혹한 행위들을 자행했다고 6일 미국에 망명한 중국의 저명한 반체제 작가 「정이」씨(Zheng Yi)가 말했다.

천안문 사태 때 민주화운동을 주도한 혐의로 중국정부에 수배된 정씨는 이날 탈출에 성공,부인 베이 밍씨(Bei Ming)와 함께 미국에 도착한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폭로했다.

정씨는 또 『당시 중국 남부 광서성에서만 1백명 이상이 인육식을 당했음을 입증할 수 있는 관련정부 문서들을 입수했다』고 말하고 『이같은 식인행위는 일부지방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며 당시 중국 전역에서 흔히 행해졌던 일』이라고 주장했다.

6일 이같은 사실을 처음 보도한 미국의 뉴욕 타임스지는 정씨가 중국정부로부터 빼낸 이 비밀 문서를 인용,당시 한 고등학교의 학생들이 교장을 살해,시신을 먹었으며 정부에서 운영하는 식당들은 인육을 손님에게 접대했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또 이 가운데 한 문서를 인용해 『사람을 살해해 그 고기로 저녁을 만들기도 하고 사람들을 청해서 먹이기도 했다』고 폭로했다.<뉴욕=임춘웅특파원>
1993-01-08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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