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학맞이/어린이 바둑교실 인기

방학맞이/어린이 바둑교실 인기

김재영 기자 기자
입력 1992-12-28 00:00
수정 1992-12-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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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에 한국기원 인가 우수교습소 120곳/취미활동·정서교육 2중효과/집중력·창의력 기르기에 도움/월 수강료 4만원선… 주부·직장인반도 개설

취미가 바둑이라고 말하는 사람이 수백만명이지만 또한 배우고 싶어도 적절한 길을 찾지 못해 고민하는 사람들도 적지 않다.혼자 책을 갖고 독습하다 얼마못가 흐지부지하고 마는 경우를 흔히 본다.

자력으로 독습해서 깨달아갈 능력이 부족하거나 차근차근 가르쳐줄 사람이 주위에 없을 때는 사설교습소가 괜찮은 대안으로 제시된다.

사설 바둑교습소는 직장인이나 주부 등 성인 코스도 마련하고있으나 거의 어린이교육을 주 영역으로 삼는다.유익한 과외활동을 시작해볼 좋은 기회인 겨울방학을 맞아 이 교습소를 통해 많은 어린이들이 바둑에 입문하고 있다.

70년대 말부터 일기 시작한 어린이 바둑 열기는 지난 89년 응창기배우승을 통한 조훈현9단의 세계제패와 10대기사 이창호의 돌풍으로 달아올라 전국에 4백여곳의 어린이 바둑교실이 성업중인 것으로 추산되고있다.이처럼 어린이 바둑교실이 빠른 속도로늘어나면서 부실 교습소의 난립이 우려되자 한국기원은 90년부터 인가제를 실시,공신력을 유지키로 했다.30평 이상의 교습실과 아마 3단이상의 바둑지도강사를 갖춘 곳에 한해 한국기원 인가 우수교실로 지정해온 것이다.현재 전국 1백20여 교습소가 우수교실로 인가를 받은 상태(표1).

부모들이 자녀들의 바둑교습을 적극적으로 권장하고 교육전문가들 역시 이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는데는 조기교육을 통해 아이들을 일류 전문기사로 키우려는 욕심때문만은 아니다.그보다는 바둑이 지니는 여러가지 교육적 효과에 이끌렸다는 말이 더 타당하다.또 이런 방향에서 어린이의 바둑교습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교습소의 지도강사들은 강조하고있다.철저한 규칙의 게임인 바둑의 원리를 통해 스스로 생각을 정리하고 상황을 판단하는 능력과 잠재된 창의력을 키울 수 있다는 점이 어린이의 조기교육과 관련해 바둑교습의 이점으로 꼽힌다.

까다로운 수읽기로 수셈에도 밝아져 자연스럽게 산수 수학능력이 향상된다는 점,집중력이 높아져 성격이 차분해지고 상대방을 인정하고 존중하는 예절도 익힐 수 있다는 점 등도 높이 평가된다.

대개 바둑교실은 기초,초급,중급,고급 코스로 나눠지며 수시로 등록할 수 있다.상오 9시부터 하오 6시에 걸쳐 하루 한시간반 정도의 교습이 월∼금요일 이어진다.교습비는 4만∼5만원대가 보통이다.6∼7세 미취학아동도 드물지 않으며 여자수강생도 30%가량 된다.

개인편차가 상당히 뚜렷이 나타나긴 하지만 국민학생의 경우 3개월동안 배우면 12급에 이를 수 있다고 한다.비중이 적긴 하나 주부들과 성인들만의 코스도 반드시 마련돼 있고 겸해서 월 10만원정도면 개인교습도 가능하다.특히 서울시내 직장인들에게는 한국기원(종로2가)이 프로기사를 강사로 내세워 열고있는 바둑강좌가 적격이다.매월 1일 개강하며 월회비가 3만원인 이 강좌는 일주일에 이틀간 두시간(하오7∼9시)씩 진행되며 코스별 담당기사는 입문A반 조영숙초단,입문B반(16∼13급)한철균4단,초급반(12∼9급)정대상5단,중급반(8∼5급)박상돈6단,고급반(4∼1급)전영선6단 등으로 짜여졌다.자세한 사항은 한국기원 총무부(720­51 04)로 문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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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기력이 남달리 뛰어난 어린이들은 전문기사가 운영하는 바둑교실의 문을 두드려볼 수 있다(표2).<김재영기자>
1992-12-28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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