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세브란스병원 내년 3월 폐쇄

광주세브란스병원 내년 3월 폐쇄

입력 1992-12-21 00:00
수정 1992-12-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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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대,“9년간 15억 적자쌓여 불가피”/보사·교육부에 신고,장비 등 이전 채비/주민들,“의료원 설립정신에 모순” 비판

연세의료원이 최근 영동 세브란스병원의 의료전달체계 시범병원으로 운영해 오던 경기도 광주세브란스병원을 내년 3월부터 폐쇄키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세대의료원측은 『이 병원이 개원이래 9년동안 계속 만성적자에 시달리고 있으며,의료전달체계 시범사업기능및 대학병원으로서의 역할수행에 한계가 있어 폐쇄가 불가피하다』고 밝혔다.의료원측은 또 최근들어 광주에 의원급병원이 12개나 들어섰고 인근 성남이나 분당에 대형병원이 잇따라 개원될 예정이어서 광주세브란스병원이 「무의촌해소」라는 명분아래 더이상 존재할 가치가 없어졌다고 설명했다.

이에따라 이 의료원은 보사부와 교육부에 병원폐쇄신청을 마치고 인력및 장비의 용인세브란스병원 이전을 서두르고 있다.

지난 83년 독일 KFW차관으로 설립된 30병상규모의 이 병원은 매년 5천∼1만명의 입원환자와 2만6천∼4만5천명의 외래환자를 진료하는등 30만 지역주민의 지역의료기관으로서 일익을 담당해왔다.

그러나 이 병원은 지난 88년부터 내외환자가 크게 줄어 9년사이 누적적자가 15억원에 이르고 있으며,의료전달체계 시범운영병원으로서 기능이 효과적으로 이뤄지지 못했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한편 광주지역 주민및 군의회는 이같은 폐쇄결정에 대해 『늘어나는 응급사고등에 대비해서 병원을 새로 설립해도 부족한 판에 기존의 병원을 일방폐쇄하는 것은 주민을 무시한 처사』라며 즉각 반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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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의료원 내부에서조차 『의료원측이 광주세브란스병원의 경영합리화나 발전을 위한 자구노력은 기울이지 않고 경영압박이 가중되자 서둘러 문을 닫기로 한 결정은 「사랑 봉사 희생」의 연세의료원 설립정신에도어긋난다』는 비판이 일고 있어 이 병원의 처리방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992-12-21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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