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 이어 중부권서도 광범한 우세/민주,지역한계 여전… 경인서도 열세/국민,금권논란·폭로전에도 판도변화 역부족
14대 대선에서 주요정당 후보들의 승패는 개표초반에 이미 판가름났다.
민자당의 김영삼후보와 각축을 벌일 것으로 예상되던 민주당의 김대중후보는 수도권과 중부권에서 선전을 해야 승기를 잡을 수 있었다.
그러나 김대중후보는 자신의 지지기반인 호남을 제외하고는 서울에서만 약간의 우세를 지켰을 뿐 나머지 전지역에서 김영삼후보에게 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영삼후보가 여유있게 승리할 수 있었던 것은 부산·경남은 물론 대구·경북지역에서도 예상보다 많은 표가 나왔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김대중후보는 전남·광주·전북등 호남지역에서 유효투표의 90%정도를 얻었고 김영삼후보도 경남·부산·대구·경북등 영남지역에서 평균 60%이상을 득표했다.
이곳에서만 두 후보의 표차이가 약 1백50만표정도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호남의 유권자가 영남에 비해 4백90만명이나 적기 때문이다.
김대중후보가 영남지역에서의열세를 만회하기 위해서는 충남북과 대전·강원등 중부권에서 엇비슷한 표를 얻고,총 유효투표수가 1천만명에 이르는 서울·인천·경기등 수도권지역에서 적어도 15%안팎을 더 득표해야 했다.
그러나 김대중후보는 수도권인 경기·인천지역에서도 열세를 면치 못했다.
지난 3·24총선에서는 민주당이 서울에서 37.2%를 얻어 34.8%를 얻은 민자당을 앞섰다.
인천과 경기도에서는 민자당이 34.3%와 37.7%로 30.7%와 31.3%를 얻은 민주당을 눌렀었다.
이같은 결과는 이번 대선에서도 비슷하게 나타났다.
더욱이 김대중후보는 강원도와 충남북,대전등 중부권에서도 김영삼후보에게 뒤져 부담이 가중됐다.
이와함께 김대중후보의 패인은 국민당의 정주영후보의 득표가 기대보다 저조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민주당측에서는 「정후보의 득표는 곧 김영삼후보의 감표」라는 판단아래 정후보가 유효투표의 20%이상을 얻으면 승산이 있다고 기대해왔었다.
따라서 민자당으로서는 대구지역과 충남·대전·강원등에서는 정후보의 상승세를 염려했으나 예상보다는 약진을 하지 못했다는 평가이다.
막판에 터진 「부산기관장모임」은 전국적으로 그리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한 것으로 분석된다.
부산·경남과 대구·경북유권자들은 이사건으로 오히려 지역적으로 뭉치는 계기가 된 것이 아니냐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
이 사건을 터뜨린 국민당측에 대해서도 유권자들이 「곱지 않다」는 평가를 내린 것으로 이해된다.
여론조사에서도 국민당의 정후보는 「부산기관장모임」사건을 터뜨린 뒤 상승세를 타지 못했던 것으로 나타났었다.
금권선거시비와 각종 폭로전도 국민당에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오지는 못한 것으로 해석된다.
또한 투표율이 민주당의 기대보다 낮은 것도 김대중후보가 패한 원인의 하나인 것으로 풀이된다.
박찬종후보는 상당히 약진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같은 약진은 이종찬의원의 후보사퇴에 따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크게 보면 민주당보다는 민자당의 캠페인이 유권자들에게 설득력을 가졌던 것으로도 풀이된다.
또한 경제의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다수당인 민자당에서 대통령이 나와야 한다는 논리를 유권자들이 큰 거부감 없이 받아들인 것으로도 볼수 있다.
무소속의 백기완후보는 예상보다 적은 표를 얻어 진보세력의 교두보확보에는 아직까지도 적지 않은 어려움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선거결과 영·호남지역은 여전히 두 김후보에 대한 편향적인 지지성향을 보이며 지역감정이 식지 않았음을 드러냈다.<황진선기자>
□시·도별 투표율<최종>
선거인수 투표수 투표율(%)
서울 7,394,554 6,014,056 81.33
부산 2,565,831 2,136,470 83.27
대구 1,494,057 1,172,775 78.50
인천 1,346,964 1,081,555 80.27
광주 769,300 685,891 89.16
대전 725,583 582,641 80.30
경기 4,354,271 3,502,849 80.45
강원 1,025,018 834,918 81.45
충북 922,701 750,543 81.34
충남 1,232,586 973,119 78.95
전북 1,321,778 1,126,580 85.23
전남 1,500,662 1,285,153 85.64
경북 1,934,544 1,560,091 80.64
경남 2,504,339 2,118,68884.60
제주 330,470 265,256 80.27
합계 29,422,658 24,090,185 81.88
14대 대선에서 주요정당 후보들의 승패는 개표초반에 이미 판가름났다.
민자당의 김영삼후보와 각축을 벌일 것으로 예상되던 민주당의 김대중후보는 수도권과 중부권에서 선전을 해야 승기를 잡을 수 있었다.
그러나 김대중후보는 자신의 지지기반인 호남을 제외하고는 서울에서만 약간의 우세를 지켰을 뿐 나머지 전지역에서 김영삼후보에게 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영삼후보가 여유있게 승리할 수 있었던 것은 부산·경남은 물론 대구·경북지역에서도 예상보다 많은 표가 나왔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김대중후보는 전남·광주·전북등 호남지역에서 유효투표의 90%정도를 얻었고 김영삼후보도 경남·부산·대구·경북등 영남지역에서 평균 60%이상을 득표했다.
이곳에서만 두 후보의 표차이가 약 1백50만표정도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호남의 유권자가 영남에 비해 4백90만명이나 적기 때문이다.
김대중후보가 영남지역에서의열세를 만회하기 위해서는 충남북과 대전·강원등 중부권에서 엇비슷한 표를 얻고,총 유효투표수가 1천만명에 이르는 서울·인천·경기등 수도권지역에서 적어도 15%안팎을 더 득표해야 했다.
그러나 김대중후보는 수도권인 경기·인천지역에서도 열세를 면치 못했다.
지난 3·24총선에서는 민주당이 서울에서 37.2%를 얻어 34.8%를 얻은 민자당을 앞섰다.
인천과 경기도에서는 민자당이 34.3%와 37.7%로 30.7%와 31.3%를 얻은 민주당을 눌렀었다.
이같은 결과는 이번 대선에서도 비슷하게 나타났다.
더욱이 김대중후보는 강원도와 충남북,대전등 중부권에서도 김영삼후보에게 뒤져 부담이 가중됐다.
이와함께 김대중후보의 패인은 국민당의 정주영후보의 득표가 기대보다 저조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민주당측에서는 「정후보의 득표는 곧 김영삼후보의 감표」라는 판단아래 정후보가 유효투표의 20%이상을 얻으면 승산이 있다고 기대해왔었다.
따라서 민자당으로서는 대구지역과 충남·대전·강원등에서는 정후보의 상승세를 염려했으나 예상보다는 약진을 하지 못했다는 평가이다.
막판에 터진 「부산기관장모임」은 전국적으로 그리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한 것으로 분석된다.
부산·경남과 대구·경북유권자들은 이사건으로 오히려 지역적으로 뭉치는 계기가 된 것이 아니냐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
이 사건을 터뜨린 국민당측에 대해서도 유권자들이 「곱지 않다」는 평가를 내린 것으로 이해된다.
여론조사에서도 국민당의 정후보는 「부산기관장모임」사건을 터뜨린 뒤 상승세를 타지 못했던 것으로 나타났었다.
금권선거시비와 각종 폭로전도 국민당에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오지는 못한 것으로 해석된다.
또한 투표율이 민주당의 기대보다 낮은 것도 김대중후보가 패한 원인의 하나인 것으로 풀이된다.
박찬종후보는 상당히 약진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같은 약진은 이종찬의원의 후보사퇴에 따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크게 보면 민주당보다는 민자당의 캠페인이 유권자들에게 설득력을 가졌던 것으로도 풀이된다.
또한 경제의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다수당인 민자당에서 대통령이 나와야 한다는 논리를 유권자들이 큰 거부감 없이 받아들인 것으로도 볼수 있다.
무소속의 백기완후보는 예상보다 적은 표를 얻어 진보세력의 교두보확보에는 아직까지도 적지 않은 어려움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선거결과 영·호남지역은 여전히 두 김후보에 대한 편향적인 지지성향을 보이며 지역감정이 식지 않았음을 드러냈다.<황진선기자>
□시·도별 투표율<최종>
선거인수 투표수 투표율(%)
서울 7,394,554 6,014,056 81.33
부산 2,565,831 2,136,470 83.27
대구 1,494,057 1,172,775 78.50
인천 1,346,964 1,081,555 80.27
광주 769,300 685,891 89.16
대전 725,583 582,641 80.30
경기 4,354,271 3,502,849 80.45
강원 1,025,018 834,918 81.45
충북 922,701 750,543 81.34
충남 1,232,586 973,119 78.95
전북 1,321,778 1,126,580 85.23
전남 1,500,662 1,285,153 85.64
경북 1,934,544 1,560,091 80.64
경남 2,504,339 2,118,68884.60
제주 330,470 265,256 80.27
합계 29,422,658 24,090,185 81.88
1992-12-19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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