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무부 김포출입국관리사무소 직원모임/“회명·회칙없지만 작은 정성 모으는데 보람”
「문패도 번지수도 없는」모임그러나 이름과 회칙등을 갖춘 어느단체 못지않게 보람있는 일을 해오고 있는 모임이 있다.법무부 김포출입국관리사무소 직원들로 구성된 한모임이 바로 그것이다.
35명으로 구성된 이모임은 소리소문없이 순직한 동료의 자녀들을 7년째 돕고 있다.
지난 85년 함께 일하던 동료 정모씨가 지병으로 한창나이에 숨지자 어린 자녀들을 위해 매달 성금을 모아 대학까지 공부시키고 있는 것이다.
당시 정씨집에 문상을 갔던 직원들은 형식적인 조문에 그칠 것이 아니라 갑작스레 가장을 잃은채 망연자실해 있는 부인과 어린 3남매를 도울수 있는 방안을 강구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이재원출국과장(58·당시계장)등 10명이 그자리에서 뜻을 같이 하고 매달 1만원씩을 거둬 이들 자녀들이 대학까지 공부할 수 있도록 학비를 지원키로 결정했다.
이같은 소식이 외부에 알려지면 자신들의 순수한 뜻이 퇴색되는 것은 물론 행여 유가족들의 자존심이나아픈 상처를 건드릴지도 모른다는 염려에서 조용히 이일을 추진키로 했다.그래서 이름도 만들지 않기로 했으며 회칙이나 회장도 두지 않기로 했다.
그러나 이같은 선행은 내부적으로 조금씩 알려지게 됐고 참여직원들도 지금은 35명으로 늘었다.이런 일이 있는지 전혀 눈치채지 못하고 있던 홍석종소장(52)등 상당수 간부들도 최근에야 소식을 듣고 「회원」으로 가입했다.
지방으로 전근을 간 사람들은 물론 지금까지 한사람도 빠지지 않고 매달 회비를 송금해 왔다.
지금도 다른 지역에서 근무하고 있는 회원 6명이 은행의 온라인구좌를 통해 다달이 회비를 보내주고 있다.
이 결과 숨진 동료직원 5명의 자녀 7명이 이 성금으로 공부를 게속할 수 있었고 지난해에는 이들 자녀가운데 1명이 처음으로 대학을 졸업했다.
추석·설 등 명절이나 연말에도 잊지 않고 이들의 집을 찾아 외로움을 덜어주는 일도 꾸준히 해왔다.
매달 1만원씩에 불과한 회비지만 쉬지않고 모은 결과 이들 자녀들의 학비를 내주고도 현재 5백만원정도의 기금이 모였다.
그래서 이번 연말에는 여유가 생긴 기금으로 고아원과 양로원도 찾을 계획이다.
이 모임을 꾸준히 이끌어온 이과장은 『우리의 보잘것 없는 정성이 그들에게는 다소나마 도움이 된다면 더 바랄나위가 없다』며 자신들이 퇴직하더라도 이 운동은 순수하게 유지될 것라고 자신있게 말했다.<박대출기자>
「문패도 번지수도 없는」모임그러나 이름과 회칙등을 갖춘 어느단체 못지않게 보람있는 일을 해오고 있는 모임이 있다.법무부 김포출입국관리사무소 직원들로 구성된 한모임이 바로 그것이다.
35명으로 구성된 이모임은 소리소문없이 순직한 동료의 자녀들을 7년째 돕고 있다.
지난 85년 함께 일하던 동료 정모씨가 지병으로 한창나이에 숨지자 어린 자녀들을 위해 매달 성금을 모아 대학까지 공부시키고 있는 것이다.
당시 정씨집에 문상을 갔던 직원들은 형식적인 조문에 그칠 것이 아니라 갑작스레 가장을 잃은채 망연자실해 있는 부인과 어린 3남매를 도울수 있는 방안을 강구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이재원출국과장(58·당시계장)등 10명이 그자리에서 뜻을 같이 하고 매달 1만원씩을 거둬 이들 자녀들이 대학까지 공부할 수 있도록 학비를 지원키로 결정했다.
이같은 소식이 외부에 알려지면 자신들의 순수한 뜻이 퇴색되는 것은 물론 행여 유가족들의 자존심이나아픈 상처를 건드릴지도 모른다는 염려에서 조용히 이일을 추진키로 했다.그래서 이름도 만들지 않기로 했으며 회칙이나 회장도 두지 않기로 했다.
그러나 이같은 선행은 내부적으로 조금씩 알려지게 됐고 참여직원들도 지금은 35명으로 늘었다.이런 일이 있는지 전혀 눈치채지 못하고 있던 홍석종소장(52)등 상당수 간부들도 최근에야 소식을 듣고 「회원」으로 가입했다.
지방으로 전근을 간 사람들은 물론 지금까지 한사람도 빠지지 않고 매달 회비를 송금해 왔다.
지금도 다른 지역에서 근무하고 있는 회원 6명이 은행의 온라인구좌를 통해 다달이 회비를 보내주고 있다.
이 결과 숨진 동료직원 5명의 자녀 7명이 이 성금으로 공부를 게속할 수 있었고 지난해에는 이들 자녀가운데 1명이 처음으로 대학을 졸업했다.
추석·설 등 명절이나 연말에도 잊지 않고 이들의 집을 찾아 외로움을 덜어주는 일도 꾸준히 해왔다.
매달 1만원씩에 불과한 회비지만 쉬지않고 모은 결과 이들 자녀들의 학비를 내주고도 현재 5백만원정도의 기금이 모였다.
그래서 이번 연말에는 여유가 생긴 기금으로 고아원과 양로원도 찾을 계획이다.
이 모임을 꾸준히 이끌어온 이과장은 『우리의 보잘것 없는 정성이 그들에게는 다소나마 도움이 된다면 더 바랄나위가 없다』며 자신들이 퇴직하더라도 이 운동은 순수하게 유지될 것라고 자신있게 말했다.<박대출기자>
1992-12-03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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