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정신지체청소년합창단 오늘 정기 발표회

서울정신지체청소년합창단 오늘 정기 발표회

백종국 기자 기자
입력 1992-11-24 00:00
수정 1992-11-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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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도 맑고 고운소리 낼수 있어요/지능지수 70이하 학생 36명으로 구성/「들국화」 등 14곡 완벽한 화음선사

자기 한몸 추스리는데도 정상인보다 몇갑절의 노력이 드는 정신지체인들이 장애인과 일반인들을 위해 맑고 고운 화음을 선사하는 자리를 갖는다.24일 하오7시 서울 어린이대공원 후문앞 리틀엔젤스예술회관에서 열리는 서울정신지체청소년합창단(단장 전익준)의 제2회 정기연주회가 그것.

서울정신지체청소년합창단은 서울시내 10개 장애인특수학교에서 선발한 지능지수 70이하의 초중고등학생 36명으로 구성된 세계유일의 정신지체인합창단.지난해 10월에 창단되어 11월 창단연주회에서 1천여 청중에게 숙연한 감동을 안겨준바 있다.특히 이들의 연주는 「정신지체인은 아무것도 할수없다」는 일반인의 그동안의 인식을 불식시키고 정신지체인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불어넣어 주어 사회적으로도 큰 관심을 모았다.

럭키금성복지재단과 서울신문사 후원으로 열리는 이번 정기연주회에서는 그동안 방송국과 교회 등에서 가졌던 20여차례의 연주경험을 토대로 한층 성숙된 연주를 들려준다.연주곡목은 「희망의 속삭임」「들국화」「축복송」등 모두 14곡의 창작동요·외국민요·복음송이며 3부에서는 이제까지 합창공연을 뒷전에서 묵묵히 도왔던 정신지체인합창단원의 어머니 30명이 출연해 함께 합창하는 감동적인 자리도 마련된다.2부에서는 테너 엄정행씨가 특별출연,자리를 더욱 빛낼 예정이다.

정신지체청소년합창단은 이번 정기연주회를 위해 1년전부터 틈틈이 새노래를 익혀왔으며 두달전부터는 일주일에 3번씩 모여 본격적인 연습에 들어갔다.특수학교교사인 송두현씨의 지휘로 열심히 연습에 임했지만 한곡을 소화하는데 두달이 소요될 정도로 진도가 느렸고 정상인에 비해 열배이상의 힘이 더 들었다.

일반인들에겐 기적이라고 밖에 느껴지지 않을 이들의 합창연주는 이번에도 정신지체인들의 성취의욕을 북돋우고 일반인의 잘못된 편견을 바로고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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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2-11-24 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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