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을 「전국구」로 공천,14대국회에 진출시켜준 국민당을 국회 임기가 개시되기도 전에 박차고 나가 물의를 빚었던 조윤형의원이 이번엔 자신을 제명했던 민주당에 재입당해 사람들을 어리둥절하게 만들고 있다.정치인들이 시류에 따라 이합집산과 변신을 밥먹듯이 하는것이 아무리 우리나라 정치판의 현실이라곤 하나 조의원의 경우는 좀 심하다.
조의원은 14대총선을 전후한 3개월여동안 국민당 최고위원으로 대접받으면서 돈으로 계산해 수십억원에 상당하는 전국구 1석을 챙기곤 1년여만에 다시 민주당으로 되돌아갔으니,그의 국민당 시절은 결국 「위장취업」인 셈이 되었다.
조의원은 지난 5월하순 정주영대표의 독선적 당운영에 불만을 품고 국민당을 떠날때 앞으로 무소속으로 남아 정치발전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그러나 그의 이 발언은 반년도 채 안돼 식언이 되고 말았다.
그는 작년여름 13대 공천비리 폭로사건으로 민주당에서 제명됐을 때 『김대중씨의 측근정치로 인해 부패하고 도덕성을 상실한 민주당이 무슨 수로 정권교체를 이룩하겠느냐』며민주당을 강도높게 비판했다.그러나 이번에 재입당하면서는 변이 없다.자신이 지적했던 문제점들이 해소됐는지 여부에 관해 일언반구의 평가도 없이 재입당을 감행했다.공인의 처신을 그렇게해도 되는 것인지 납득이 가질 않는다.
지난봄 조의원의 국민당 탈당은 『소속정당에 대한 배신행위』,『정치인으로서 지켜야할 최소한의 윤리와 신의를 저버린 부도덕한 행위』등으로 지탄받았다.또한 전국구 의원 탈당시 의원직의 계속 보유를 허용하고있는 현행법에 대한 개정주장을 야기했다.전국구의원은 개인에 대한 지지가 아니라 소속정당에 대한 지지 덕분으로 당선된 것인만큼 탈당시엔 의원직을 보유하지 못하도록 법으로 규제해야 마땅하다는 주장들이 그것이었다.
그런데 조의원의 이번 민주당 재입당은 정치인의 변절 원인이 당사자의 자질과 법의 헛점에만 있는것이 아니라 대선을 앞두고 당세확장에 혈안이 된 정당쪽에도 크다는 것을 보여주었다.민주당은 그의 재입당을 앞두고 당규를 서둘러 고쳐 종전에는 불허했던 1년이내의 복당및 재입당을 가능하게 만들었던 것이다.
조의원은 14대총선을 전후한 3개월여동안 국민당 최고위원으로 대접받으면서 돈으로 계산해 수십억원에 상당하는 전국구 1석을 챙기곤 1년여만에 다시 민주당으로 되돌아갔으니,그의 국민당 시절은 결국 「위장취업」인 셈이 되었다.
조의원은 지난 5월하순 정주영대표의 독선적 당운영에 불만을 품고 국민당을 떠날때 앞으로 무소속으로 남아 정치발전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그러나 그의 이 발언은 반년도 채 안돼 식언이 되고 말았다.
그는 작년여름 13대 공천비리 폭로사건으로 민주당에서 제명됐을 때 『김대중씨의 측근정치로 인해 부패하고 도덕성을 상실한 민주당이 무슨 수로 정권교체를 이룩하겠느냐』며민주당을 강도높게 비판했다.그러나 이번에 재입당하면서는 변이 없다.자신이 지적했던 문제점들이 해소됐는지 여부에 관해 일언반구의 평가도 없이 재입당을 감행했다.공인의 처신을 그렇게해도 되는 것인지 납득이 가질 않는다.
지난봄 조의원의 국민당 탈당은 『소속정당에 대한 배신행위』,『정치인으로서 지켜야할 최소한의 윤리와 신의를 저버린 부도덕한 행위』등으로 지탄받았다.또한 전국구 의원 탈당시 의원직의 계속 보유를 허용하고있는 현행법에 대한 개정주장을 야기했다.전국구의원은 개인에 대한 지지가 아니라 소속정당에 대한 지지 덕분으로 당선된 것인만큼 탈당시엔 의원직을 보유하지 못하도록 법으로 규제해야 마땅하다는 주장들이 그것이었다.
그런데 조의원의 이번 민주당 재입당은 정치인의 변절 원인이 당사자의 자질과 법의 헛점에만 있는것이 아니라 대선을 앞두고 당세확장에 혈안이 된 정당쪽에도 크다는 것을 보여주었다.민주당은 그의 재입당을 앞두고 당규를 서둘러 고쳐 종전에는 불허했던 1년이내의 복당및 재입당을 가능하게 만들었던 것이다.
1992-11-10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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