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삼총재 의원직 전격사퇴선언 언저리

김영삼총재 의원직 전격사퇴선언 언저리

김경홍 기자 기자
입력 1992-10-13 00:00
수정 1992-10-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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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임정치」 의지 밝혀 국면전환 승부수/탈당동요 진정… 범YS세력 공감대 확산/선제공격성 선언에 민주·국민당후보대응 관심/모든 기득권 포기… 공정선거 신념 가시화

민자당의 김영삼총재가 의원직사퇴 결단을 내린것은 이번 대선을 자신의 40여년간 정치생활을 총결산하는 기회로 삼겠다는 결연한 의지로 보인다.

김총재는 헌정사상 전무후무한 현존하는 최다선 9선의원이다.

남달리 의회정치 일선에서 정열을 쏟아왔던 그가 인생의 전부였다고도 할수있는 의회를 떠나는 것은 3가지 측면에서 큰의미를 갖는다.

먼저,김총재가 생각한 것은 이번 대선을 자신의 정치생명을 건 마지막 승부로 생각하고 있다는 점이다.따라서 배수진이라고까지 표현되는 의원직을 사퇴함으로써 자신의 결연한 의지를 대외에 천명하고 이를 통해 범금영삼지지세력에게도 공감대를 확산시키자는 것이다.

둘째는 최근 박태준최고위원의 탈당으로 야기된 당내동요에 대해 자신이 책임지는 모습과 함께 국면전환을 시도하겠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진다.김총재가 13일 국회대표연설에서 밝힐 의원직사퇴선언에는 「대통령후보로서 혼신의 힘을 다하기위해 의원직을 사임하고자 한다」는 언급에 앞서 「최근 민자당내 사태는 전적으로 저 자신의 부덕의 소치로 국민들에게 미안하게 생각한다」는 대목도 포함되어있다.이는 김총재 자신이 대선에 임하는 결연한 입장을 밝히는 것이다.

셋째로,김총재는 이번 의원직사퇴선언으로 범여권이 모든 기득권을 포기하고 원점에서 국민의 심판을 받겠다고 생각하고 있는것 같다.노태우대통령이 당적을 떠나고 중립내각을 출범시킨데 이어 김총재의 의원직사퇴는 이번 대선을 프리미엄 없는 선거로 공정하게 치르겠다는 가시적 조치로 보여진다.당선되더라도 정당성에만은 한치의 흠도 남기지 않겠다는 의미인 것이다.

이로써 김총재는 여권의 프리미엄도,국회의원의 기득권에도 연연하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물론 김총재는 그 이전에도 대통령선거에 임하는 입장을 밝히면서 의원직을 포함한 모든 기득권을 포기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었다.그러나 13일부터 시작되는 국회에서의 3당대표연설이 TV로 중계되는 최초의 대통령후보들의 유세로 비춰지는 점을 감안할때 전격적인 사퇴선언은 김총재 특유의 정면돌파라는 정치스타일로도 이해된다.

이번 의원직사퇴내용이 포함될 대표연설작성팀에 참여했던 박희태대변인조차도 『전혀 뜻밖이다』라고 표현할 정도로 김총재의 사퇴선언은 선제적 의미를 가진다.

김총재는 자신의 대표연설문을 검토한뒤 개인신상을 밝힐내용을 이미 염두에 둔듯 15분정도의 시간을 비워달라고 연설문작성팀에게 요청한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다.

김총재는 이번 연설에서 의원직사퇴선언과 함께 재산공개등 개인신상에 대해서도 언급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대통령후보로서 자신이 당선될 경우를 상정해 제시한 「역사에 남는 대통령」 「청렴한 대통령」희망에 대한 스스로의 속박으로 이해된다.

공우석 서울시의원 “지반침하 사고 1년 새 2.5배 급증… 사후 대응 중심 정책 바꿔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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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총재가 이렇게 대통령후보로서의 선제공격성 선언을 함으로써 민주·국민당후보의 대응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김경홍기자>
1992-10-13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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