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산업표준원장/유경희씨(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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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1992-10-08 00:00
수정 1992-10-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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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코드·글자수·모양 표준화해야”/호환성없으면 한글발전 기대 못해

『한글의 정보화·산업화·국제화를 위해서는 한글코드의 표준화가 선행돼야 하는데 자기편의주의적 발상에 얽매이다보니 지체되는 것같아 가장 안타깝습니다』

6일 공진청 주최로 열린「조합형코드 수용을 위한 한글코드 관련 KS규격개정에 관한 공청회」의 좌장을 맡은 유경희정보산업표준원장(57).

그는 한글을 기계화하려는 노력이 수많은 사람에 의해 시도돼 왔으나 표준화·통일화하는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며 가장 큰 이유가 조합형을 수용하고자 하는 한글전용론자와 완성형을 고집하는 국한문혼용을 주장하는 측이 한치의 양보도 없이 대립한 것에 기인한다고 말한다.

『특히 한글전용론자들의 경우 한글을 더욱 발전시켜야 함에도 어떤 면에서 국제표준화안에 대해 냉담한 반응을 보이는 보수주의및 국수주의적 색채를 드러냄으로써 오히려 한글의 국제화를 저해하는 걸림돌로 작용했다』고 비판한 유원장은『국한문혼용론자들도 중국·일본 등이 한자의 표준화방안을 만들기위해 수차례 조정작업을 펴 상당한 발전을 이룬 것에 비해 주장이 각양각색으로 분열돼 국제표준화 작업에 참여하지 못함으로써 후진성을 면치 못하고 있다』고 꼬집는다.

더욱이 컴퓨터의 한글코드가 표준화되면 한글의 정보화가 이뤄지는 것으로 착각하는 것이라며 여기에 코드의 표준화 뿐만 아니라 국제적 표준도 하루가 다르게 발전하므로 이 세계조류에 보조를 맞춰 글자의 수·폰트(모양)등이 다같이 표준화가 돼야 완전한 정보화및 국제화의 기틀을 마련할수 있다.또 한글워드프로세서의 경우 현재 갑사제품으로 쓴 한글이 을사의 제품으로 읽을 수 없는데 이는 표준화를 이루지 못해 호환성을 상실한 것이 무엇보다 문제라고 진단한다.



『따라서 이런 문제점을 해결하려면 한글의 정보화및 산업화,국제화를 국책과제로 선정해 연구를 수행하는 것이 한글발전의 가장 빠른 지름길』이라고 강조했다.<환>
1992-10-08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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