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종교 분규/종단화합차원 극적 타결

대종교 분규/종단화합차원 극적 타결

김성호 기자 기자
입력 1992-09-13 00:00
수정 1992-09-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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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6일 안·권 두 총전교 단독대좌/「개천절날 이취임식」 등 4개항 합의/이번 사태 “종단약화가 원인”… “폭넓은 포교”가 과제

그동안 분종의 위기로까지 치달았던 정통 민족종교 대종교 분규가 사태 발발 2개월여만에 마침내 타결됐다.

사태발발후 추대된 안호상 총전교(91·전문교부장관)와 권태훈 전총전교가 지난 6일 상오 서울 서대문구 홍은2동 13의 78 대종교 총본사 교궁에서 단독대좌끝에 종단분규를 교단의 대화합적 차원에서 마무리짓자는데 합의함에 따라 극적으로 분규를 종식시키게 된 것.

이날 두사람은 ▲권 전총전교가 지난 6월21일 발동한 「비상대권」을 철회하고 ▲오는 10월3일 개천절 경배식전에서 신구총전교의 이취임식을 거행하는 것과 함께 ▲권 전총전교를 원로원장으로 추대해 10월3일 원로원장 이취임식도 함께 거행(전원로원장은 안호상)할뿐만 아니라 ▲개천절까지 현체제를 공동으로 유지한다는데 원칙적으로 합의했다.

두 사람은 이와함께 권총전교가 발동한 비상대권을 철회키로 한데 따라 종단 화합차원에서 그동안의사태에 대한 책임을 묻지않기로 했으며 그동안 사태과정에서 발생,법원에 계류중인 소송도 모두 취하하기로 약속했다.

이에따라 대종교사상 처음 발생해 관심을 모았던 이번 분규는 결국 「비상대권」의 무효화와 함께 전교회의에서 공식추대된 안호상 총전교의 승리로 끝난 셈이다.

이번 사태의 발단은 쇠약해진 권전총전교의 위기상황을 틈탄 권총전교측 인사들의 실권장악 기도라는게 일반적인 견해였다.

즉 권전총전교 주변의 교인들이 지난 6월21일 당시 와병중이던 권옹으로부터 위임받아 ▲전리·전범·전강등 3전을 해임하고 ▲총전교등을 비방했다는 이유로 평교도 3명을 출교조치하는 내용의 「비상대권」을 발동함으로써 분규가 시작됐는데 이 「비상대권」의 명분이 약할뿐만 아니라 이들 새력이 사태발발후 재단 이사회를 별도로 구성까지 했다는 점에서 의도가 명확하다는 것이다.

비상대권 발동후 이에 반대한 대종교측은 긴급 전교회의를 열어 전교회의를 거치지않은 「비상대권」발동이 효력을 갖지 않는다는 이유로 이의 무효화선언과 함께 안호상옹을 제14대 총전교로 추대해 양측이 팽팽하게 맞서 왔었다.

대종교는 국조 단군을 숭배하는 우리나라 유일한 정통 민족종교로 현재 전국에 50만 신도가 있으며 시교당 60여개와 수도원 40여개등의 조직을 갖추고 포교활동을 하고있다.

한편 이번 사태로 총전교직에서 물러나 원로원장에 추대된 권태훈옹은 흔히 단학도인으로 널리 알려져 있으며 지난 82년 제12대총전교에 올라 한차례 중임된후 최근 건강이 급격히 나빠졌었다.

대종교 교인들은 이번 사태가 「종단약화」에서 비롯됐다고 보고 종단운영의 조직화와 폭넓은 시교(포교)활동을 벌여나가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대종교 우원상 전범은 『민족종교로서의 자긍심을 지켜왔던 대종교가 의외의 복병을 만난셈』이라며 『숙원사업인 교궁개축과 종학대학 설립등의 구체적인 계획을 이른 시일내에 수립해 적극 추진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김성호기자>
1992-09-13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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