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인 신자들/문화예술인성당 건립 추진

연예인 신자들/문화예술인성당 건립 추진

김성호 기자 기자
입력 1992-09-06 00:00
수정 1992-09-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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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교구청에 성당건립 공식문건 전달/서초 예술의 전당 옆 7백평부지에/전시·공연장 갖춰 문화공간 역할도

카톨릭 문화예술인들을 위한 성당건립이 연예인 천주교신자들을 중심으로 추진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천주교 신자연예인들로 구성된 카톨릭 문화예술교회(사목회장 이락훈)는 최근 서울 교구청에 문화예술인성당 부지 지적도와 연혁및 활동사항을 담은 공식문건을 전달하고 교구청의 성당건립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카톨릭 문화예술교회는 원래 서울 명동 카톨릭회관에서 카톨릭 연극인들이 주축이 돼 시작한후 점차 탤런트 영화인 작가 등 연예인 전반으로 확산돼 자리잡아온 교회.

지난해 11월10일 서울 새남터 성당에서 40여명이 모인 가운데 연예인 첫 미사를 봉헌한후 현재까지 한주도 빠짐없이 미사봉헌과 주보를 발행하며 연예인 신자들을 모으고 있다.

현재 매주 일요일 열리는 미사엔 신자연예인과 가족을 포함해 60∼1백여명이 참여하고 있다.

이들이 추진하고 있는 성당건립도 기존의 성당이 주로 주일 미사봉헌장소에만 그칠 뿐 대중과함께하는 공간역할에선 멀어져 있다는데서 출발한다.

특히 사회활동으로 미사참여가 뜸하고 냉담자가 늘고 있는 문화예술인들의 입장에선 이같은 공간마련이 절실하다는 것.

이들이 서울 교구청에 제출해 승인을 기다리고 있는 성당계획서에 따르면 문화예술인성당의 부지는 서울 서초구 서초동 예술의전당에 위치한 7백3평의 공터로 현재 부지매입을 적극 추진중이다.

이 부지는 현재 신자수가 포화상태인 방배동본당(1만1천명)과 서초동본당(1만2천명)의 중간지점으로 교구청의 승인을 얻을경우 양 본당에서 분리된 신자와 연예인들이 함께 성당을 세운다는 것.

지하1층 지상3층의 규모로 건립될 성당에는 지역신자들과 문화예술인들이 언제든지 만날수있는 휴게실과 카톨릭문화예술단체 사무실들이 들어서게 된다.

지상1층에는 각종 전시회공간과 갤러리,2층은 연극·영화·오페라등의 상설공연장,3층에는 성당이 들어서 성당으로서뿐만 아니라 명실상부한 문화예술공간으로 터를 잡겠다는게 문화예술인성당 건립을 추진중인 연예인들의 꿈이다.

부지매입에만63억원이 드는등 건립비가 적지않게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지만 추진위측은 기금모금등 성당건립에 큰 어려움이 없을것으로 내다본다.

즉 이같은 성당건립이 오래전부터 연예인들 사이에서 논의돼온 숙원사업인데다 최근 문화예술교회가 매주 봉헌하는 주일 미사에 참여하는 문화예술인 신자들이 점차 늘고있어 부지매입후 성당건립은 바자회·콘서트등 다양한 연예인행사를 통해 무리없이 추진할수 있다는 것이다.

카톨릭 문화예술교회 부회장겸 총무인 박경득씨(탤런트)는 『현재 정기적으로 빠짐없이 미사에 참여하는 연예인 신자수는 40여명에 불과하지만 각분야에서 활동중인 5백여 연예인신자가 오래전부터 희망해온 숙원사업인만큼 일단 부지확보만 되면 거침없이 건축에 착수할수 있을것』이라면서 『신자들뿐만 아니라 지역주민이 모두 누릴수 있는 문화예술공간을 통한 선교요람으로 자리잡아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김성호기자>
1992-09-06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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