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구리소년 암장보도 불만/나환자촌 주민,언론사 난입

개구리소년 암장보도 불만/나환자촌 주민,언론사 난입

남윤호 기자 기자
입력 1992-08-22 00:00
수정 1992-08-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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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CBS·영남일보 간부 한때 납치

【칠곡=남윤호·이동구기자】 지난해 3월 실종된 대구 성서국교 어린이 5명이 경북 칠곡군 지천면 연호2리 음성나환자 정착촌인 칠곡농장에 암매장돼 있다는 제보에 따라 경찰이 21일 수색에 나섰으나 허위제보였음이 밝혀졌다.

이 과정에서 칠곡농장 주민들은 이 사건보도에 불만을 품고 대구시내 신문·방송사 2곳에 침입,간부 2명을 납치한 것을 비롯,현장취재중이던 신문·방송기자와 운전기사등 모두 16명을 농장 안에 감금했다가 이날 하오10시40분쯤 모두 풀어주었다.

칠곡농장 주민 50여명은 이날 하오6시쯤 대구시 서구 원대3가 영남일보 편집국으로 몰려가 책상 10여개와 컴퓨터단말기 1대를 부순뒤 황보무일편집부국장(51)을 자신들이 타고온 승용차로 납치했다.

주민들은 이어 하오7시쯤 북구 침산동 대구 기독교방송본부 보도국에도 몰려가 김영훈보도부장(44)을 농장으로 끌고갔다.

이에 앞서 주민들은 이날 상오 칠곡농장에 대한 수색이 시작되자 『언론이 우리들을 살인범으로 몰려고 한다』며 극도로 흥분,현장에서 취재하던 기자및 운전기사 20여명을 폭행한뒤 이 가운데 14명을 감금했었다.

주민들은 이정동칠곡군수와 김성배칠곡서장직무대행등의 설득을 받아들여 하오10시40분쯤 기자들을 모두 풀어주었다.

한편 경찰은 『칠곡농장에 실종된 어린이들이 암매장됐다』는 제보에 따라 대구지법으로부터 압수수색영장을 발부받아 이날 상오11시부터 경찰관 1백여명을 동원,보건진료소 지하실등을 수색한 뒤 하오4시50분쯤 제보가 허위라고 결론지었다.
1992-08-22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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