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를 보고 좋은 소설을 읽는 재미는 역시 대화에 있다.서로가 가진 생각을 나누고 일상의 경험을 공유한다는 것은 언제나 뿌듯하고 사는 맛을 느끼게 한다.궂은 일이든 기쁜 일이든 희망사항이든 두사람간에 혹은 여러 사람간에 털어놓고 얘기하면 해답도 구해지고 마음속이 꽉 차오르는 것 같다.개인의 사생활에서부터 선문답,정치협상에 이르기까지 대화는 사람과 사람을,조직과 조직을 결합시키는 훌륭한 무기이다.
그런데 이 대화란게 묘해서 한번 끊기면 일과 사람 양쪽에 다 탈이 나 생활의 균형감각을 깨뜨린다.어느 일요일 아침녘.늦결혼해서 딸 둘을 키우고 있는 후배가 불쑥 찾아왔다.
『무슨 일이 생겼니?』
『그냥 쉬었다 가려고 왔어요』
『딸들은?』
『남편이 보겠죠.그 사람은 일밖에 몰라요』
덤덤하게 그러나 가슴속엔 분노가 쌓여서 터져나오는 후배의 불만을 진종일 들으면서 부부간에 대화가 없어졌다는 걸 알아차릴 수가 있었다.
사실 우리네 생활은 얼마나 크고 작은 불만들로 가득차 있는가.혼자 삭이는 경우도 많지만 때로는 대화를 통해불순물을 걸러내고 삶의 모습을 객관화시킬 수도 있어야 한다.그런면에서 말벗이 늘 옆에 있다는 건 하늘이 준 선물이 아닐 수 없다.주변을 살펴보면 대화가 있는 부부나 조직원간에는 불만이 있어도 관계가 잘 유지되는데 그렇지 못한 경우는 늘 삐걱거리는 소리가 나고 여유도 없고 평화스러움도 없다.그래서 인간끼리는 대화를 위한 목적의식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이따금 시간도 일부러 내고 차분히 앉아서 일상생활에서부터 깊은 사상에 이르기까지 서로의 보따리를 끌러 놓아야만 한다.영혼의 교감이나 가슴과 가슴으로 흐르는 정이야말로 인간이 먹고 살아야하는 양식이 아닌가.특히 다른 사람들의 아픔을 잘 들어주는 행위는 사랑의 빚을 갚는 최고의 보시이다.대화란 막힌 곳을 뚫고 언 곳을 녹이는 신통한 약임을 새삼 깨닫는다.가정과 사회,모두에게,특히 정치권에 대화의 참 바람이 불기를 기대해본다.진실한 대화를 위해선 긴 침묵의 말을 속에서 준비해야 한다.
그런데 이 대화란게 묘해서 한번 끊기면 일과 사람 양쪽에 다 탈이 나 생활의 균형감각을 깨뜨린다.어느 일요일 아침녘.늦결혼해서 딸 둘을 키우고 있는 후배가 불쑥 찾아왔다.
『무슨 일이 생겼니?』
『그냥 쉬었다 가려고 왔어요』
『딸들은?』
『남편이 보겠죠.그 사람은 일밖에 몰라요』
덤덤하게 그러나 가슴속엔 분노가 쌓여서 터져나오는 후배의 불만을 진종일 들으면서 부부간에 대화가 없어졌다는 걸 알아차릴 수가 있었다.
사실 우리네 생활은 얼마나 크고 작은 불만들로 가득차 있는가.혼자 삭이는 경우도 많지만 때로는 대화를 통해불순물을 걸러내고 삶의 모습을 객관화시킬 수도 있어야 한다.그런면에서 말벗이 늘 옆에 있다는 건 하늘이 준 선물이 아닐 수 없다.주변을 살펴보면 대화가 있는 부부나 조직원간에는 불만이 있어도 관계가 잘 유지되는데 그렇지 못한 경우는 늘 삐걱거리는 소리가 나고 여유도 없고 평화스러움도 없다.그래서 인간끼리는 대화를 위한 목적의식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이따금 시간도 일부러 내고 차분히 앉아서 일상생활에서부터 깊은 사상에 이르기까지 서로의 보따리를 끌러 놓아야만 한다.영혼의 교감이나 가슴과 가슴으로 흐르는 정이야말로 인간이 먹고 살아야하는 양식이 아닌가.특히 다른 사람들의 아픔을 잘 들어주는 행위는 사랑의 빚을 갚는 최고의 보시이다.대화란 막힌 곳을 뚫고 언 곳을 녹이는 신통한 약임을 새삼 깨닫는다.가정과 사회,모두에게,특히 정치권에 대화의 참 바람이 불기를 기대해본다.진실한 대화를 위해선 긴 침묵의 말을 속에서 준비해야 한다.
1992-08-21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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