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대표 격렬 공방… 굳은 표정 퇴장/“다수결이 의회민주주의의 정신”/YS/“법 지켜지면 왜 물리적으로 막나”/DJ
○…하오3시부터 5시25분까지 2시간30여분동안 진행돤 3당대표화담은 각당대표가 자신들의 입장을 충분이 개진하며 토론을 벌였으나 합의점도출에 실패.
회담이 끝난뒤 3당대표들은 각각 총부들을 대동,굳은 표정으로 김대중·김영삼·정주영대표순으로 뿔불이 흩어져 방을 나섰으며 회담결렬로 당초 예정된 공동발표문도 생락.
이날 회담은 박준규의장은 탐석하지 않은 채 3당대표와 구창림국회의장 비서실장이 배석,진행됐는데 회담도중 논쟁과 공방이 벌어졌다는 것이 구실장의 전언.
○…3당대표들은 회담이 끝난뒤 각기 국회내 사무실로 돌아가 대기하고 있던 의원·당직자들에게 회담결과를 설명
굳은 표정의 김영삼대표는 국회대표실에서 김용태총무및 박희태대변인과 잠시 숙의한뒤 『희망을 갖고 회담에 임했으나 결과는 국민에게 대단히 죄송스럽레 생각한다』고 회담결렬을 확인하면서 『김대중대표는 지난 30여년간 민주주주의를 위해 싸워온 동지적 입장에서 오늘 만남을 통해 큰 정치를 해 국회를 정상화해줄 것으로 알았다』고 말해 특히 김대중대표에 대한 섭섭함을 표시.
한편 김대중대표는 회담후 국회 1백46호실에서 긴급 의원총뢰를 소집,메모를 보면서 회담결과를 소상히 설명.김대표는 『오늘로서 민자당이 지자제를 하지 않는다는 것이 분명해졌다』면서 『이제 국민은 누가 정국을 파국으로 몰고가고 누가 국회정상화에 성의가 없는지 알게 됐다』고 민자당을 강력 비난.
정주영대표는 국회총무실에서 열리고 있던 의원총회장에 올라와 한동안 대책을 숙의한 뒤 『민자당이 지자제법을 단독처리하려는 게 분명해진만큼 이제 국회정상화엔 참여할 수도,참여할 필요도 없게 됐다』면서 『어떻게하든 국회를 정상화하려고 했으나 민자당때문에 완전히 무산됐다』고 침울한 표정.<구본영·윤승모·김현철기자>
이날 회담이 끝난뒤 3당대표들이 밝힌 주요 대화내용은 다음과 같다.
▲정주영대표=지난번 김영삼대표를 만났을때 날치기를 안하겠다고 했는데 그것만 확약하고 국회를 정상화하자.
▲김대중대표=모처럼 만났으니 좋은 결단을 내리자.선거는 공정하게 이루어져야 한다.그러기위해서라도 단체장선거는 실시돼야 하고 대통령선거법 정치자금법을 공정하게 고쳐야 한다.5·16이후 처음으로 민간후보 3명이 나온 것은 역사적인 일로 공명하게 선거를 치러 국민에게 희망과 믿음을 주자.
▲김영삼대표=국회정상화가 중요하다.날치기는 있을수 없다.물론 소수의 의견이 존중돼야 하지만 결국은 다수의 뜻에 따라야 하며 다수결이야말로 의회민주주의의 정신을 살리는 것이다.대통령선거와 국회의원선거는 헌법에 있으니 안할 수 없지만 지방자치단체장선거를 1년에 두차례나 치르는 것은 우리나라의 경제상황 등으로 볼때 불가능하다고 본다.야당이 단체장선거를 안하려는 것은 부정선거를 위한 것이라고 주장하지만 지방의회도 없던 87년 대통령선거때도 나와 김대중대표가 얻은 표가 60%를 넘었다.그때 김대표(DJ)가 탈당하지 않았다면 야당이 승리하지 않았겠는가.지금과 같은 상황에서 부정선거가 어떻게 가능한가.그래도 공명선거를 위해 대통령선거법을 아주 엄격하게 개정하고 정치자금법도 고쳐 공정한 게임을 하자.나는 당당히 경쟁해 대통령이 되겠다.그러나 지금은 무엇보다 경제가 중요하다.
▲정대표=김영삼대표는 아전인수를 하지 말라.지자제와 경제는 별개다.
▲김대중대표=지자제는 법을 안지키는게 문제다.김대표(YS)는 금년에 4개선거를 모두 실시하겠다고 공언하지 않았는가.김대표도 야당총재시절 물리적으로 저지한 적이 있다.형식적인 다수가 법을 무시할 때 필리버스터링하는 것은 어느 나라나 다있다.여당이 법을 지키고 소수를 존중하면 왜 물리적으로 막는가.87년 선거는 둘이 출마해서가 아니라 부정선거때문에 졌다.
▲김영삼대표=내가 몸으로 막은 것은 유신때 얘기다.유신때와 지금은 다르다.법을 안지키는 것은 야당이다.지자제법개정안을 냈는데 개정을 안하고 막는게 증거아닌가.단체장선거를 하려면 돈이 엄청나게 든다.
▲정대표=지자제를 해야 지방이 발전한다.빠르면 빠를수록 좋은데 광역이라도 먼저하면 어떤가.
▲김대중대표=김대표는 우리가 법을 안지켰다고 했는데잘못 이해하고 있다.노태우대통령이 지난 1월 단체장선거를 연기하겠다고 했을때 모든 신문이 위법이라고 사설을 통해 비난했다.여당과 대통령이 법을 어기면서 어떻게 국민에게 법을 지키라고 하는가.
▲김영삼대표=국회는 헌법도 개정할 수 있다.특히 금년에는 여러가지로 상황이 바뀌었다.그동안 상황이 바뀐 탓으로 개정한 법률이 얼마나 많은가.단체장선거도 연기해야할 필요가 있는 것이다.시기는 95·94·93년 어느 때고 할 수 있으며 차기 대통령이 야당대표들과 협의할 수 있는 것이다.<유민·이도운기자>
○…하오3시부터 5시25분까지 2시간30여분동안 진행돤 3당대표화담은 각당대표가 자신들의 입장을 충분이 개진하며 토론을 벌였으나 합의점도출에 실패.
회담이 끝난뒤 3당대표들은 각각 총부들을 대동,굳은 표정으로 김대중·김영삼·정주영대표순으로 뿔불이 흩어져 방을 나섰으며 회담결렬로 당초 예정된 공동발표문도 생락.
이날 회담은 박준규의장은 탐석하지 않은 채 3당대표와 구창림국회의장 비서실장이 배석,진행됐는데 회담도중 논쟁과 공방이 벌어졌다는 것이 구실장의 전언.
○…3당대표들은 회담이 끝난뒤 각기 국회내 사무실로 돌아가 대기하고 있던 의원·당직자들에게 회담결과를 설명
굳은 표정의 김영삼대표는 국회대표실에서 김용태총무및 박희태대변인과 잠시 숙의한뒤 『희망을 갖고 회담에 임했으나 결과는 국민에게 대단히 죄송스럽레 생각한다』고 회담결렬을 확인하면서 『김대중대표는 지난 30여년간 민주주주의를 위해 싸워온 동지적 입장에서 오늘 만남을 통해 큰 정치를 해 국회를 정상화해줄 것으로 알았다』고 말해 특히 김대중대표에 대한 섭섭함을 표시.
한편 김대중대표는 회담후 국회 1백46호실에서 긴급 의원총뢰를 소집,메모를 보면서 회담결과를 소상히 설명.김대표는 『오늘로서 민자당이 지자제를 하지 않는다는 것이 분명해졌다』면서 『이제 국민은 누가 정국을 파국으로 몰고가고 누가 국회정상화에 성의가 없는지 알게 됐다』고 민자당을 강력 비난.
정주영대표는 국회총무실에서 열리고 있던 의원총회장에 올라와 한동안 대책을 숙의한 뒤 『민자당이 지자제법을 단독처리하려는 게 분명해진만큼 이제 국회정상화엔 참여할 수도,참여할 필요도 없게 됐다』면서 『어떻게하든 국회를 정상화하려고 했으나 민자당때문에 완전히 무산됐다』고 침울한 표정.<구본영·윤승모·김현철기자>
이날 회담이 끝난뒤 3당대표들이 밝힌 주요 대화내용은 다음과 같다.
▲정주영대표=지난번 김영삼대표를 만났을때 날치기를 안하겠다고 했는데 그것만 확약하고 국회를 정상화하자.
▲김대중대표=모처럼 만났으니 좋은 결단을 내리자.선거는 공정하게 이루어져야 한다.그러기위해서라도 단체장선거는 실시돼야 하고 대통령선거법 정치자금법을 공정하게 고쳐야 한다.5·16이후 처음으로 민간후보 3명이 나온 것은 역사적인 일로 공명하게 선거를 치러 국민에게 희망과 믿음을 주자.
▲김영삼대표=국회정상화가 중요하다.날치기는 있을수 없다.물론 소수의 의견이 존중돼야 하지만 결국은 다수의 뜻에 따라야 하며 다수결이야말로 의회민주주의의 정신을 살리는 것이다.대통령선거와 국회의원선거는 헌법에 있으니 안할 수 없지만 지방자치단체장선거를 1년에 두차례나 치르는 것은 우리나라의 경제상황 등으로 볼때 불가능하다고 본다.야당이 단체장선거를 안하려는 것은 부정선거를 위한 것이라고 주장하지만 지방의회도 없던 87년 대통령선거때도 나와 김대중대표가 얻은 표가 60%를 넘었다.그때 김대표(DJ)가 탈당하지 않았다면 야당이 승리하지 않았겠는가.지금과 같은 상황에서 부정선거가 어떻게 가능한가.그래도 공명선거를 위해 대통령선거법을 아주 엄격하게 개정하고 정치자금법도 고쳐 공정한 게임을 하자.나는 당당히 경쟁해 대통령이 되겠다.그러나 지금은 무엇보다 경제가 중요하다.
▲정대표=김영삼대표는 아전인수를 하지 말라.지자제와 경제는 별개다.
▲김대중대표=지자제는 법을 안지키는게 문제다.김대표(YS)는 금년에 4개선거를 모두 실시하겠다고 공언하지 않았는가.김대표도 야당총재시절 물리적으로 저지한 적이 있다.형식적인 다수가 법을 무시할 때 필리버스터링하는 것은 어느 나라나 다있다.여당이 법을 지키고 소수를 존중하면 왜 물리적으로 막는가.87년 선거는 둘이 출마해서가 아니라 부정선거때문에 졌다.
▲김영삼대표=내가 몸으로 막은 것은 유신때 얘기다.유신때와 지금은 다르다.법을 안지키는 것은 야당이다.지자제법개정안을 냈는데 개정을 안하고 막는게 증거아닌가.단체장선거를 하려면 돈이 엄청나게 든다.
▲정대표=지자제를 해야 지방이 발전한다.빠르면 빠를수록 좋은데 광역이라도 먼저하면 어떤가.
▲김대중대표=김대표는 우리가 법을 안지켰다고 했는데잘못 이해하고 있다.노태우대통령이 지난 1월 단체장선거를 연기하겠다고 했을때 모든 신문이 위법이라고 사설을 통해 비난했다.여당과 대통령이 법을 어기면서 어떻게 국민에게 법을 지키라고 하는가.
▲김영삼대표=국회는 헌법도 개정할 수 있다.특히 금년에는 여러가지로 상황이 바뀌었다.그동안 상황이 바뀐 탓으로 개정한 법률이 얼마나 많은가.단체장선거도 연기해야할 필요가 있는 것이다.시기는 95·94·93년 어느 때고 할 수 있으며 차기 대통령이 야당대표들과 협의할 수 있는 것이다.<유민·이도운기자>
1992-08-07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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