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북교역의 새 창구로/관심 끈 김우중회장 행적

대북교역의 새 창구로/관심 끈 김우중회장 행적

염주영 기자 기자
입력 1992-07-16 00:00
수정 1992-07-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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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두차례 평양방문… “밀사역할”

김달현 북한정무원부총리겸 대외경제위원장의 서울방문 성사 이면에는 김우중 대우그룹회장이 밀사역을 맡았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김회장은 오들어 지난 1월과 이번달초 각각 평양과 모스크바를 넘나들며 대북경협의 새로운 창구로 부상했다.그의 잇단 북방행보는 대우그룹 차원의 단순한 대북교역 확대 이상의 비중을 갖고 있는 것으로 비쳐져 재계의 비상한 관심을 모았다.김회장이 관계당국과의 긴밀한 협의하에 모종의 중대임무를 수행하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강하게 제기되기도 했다.

지난 1월10일부터 25일까지 10박11일간에 걸친 평양방문에서 그는 남포에 의류합작공장을 설립하는 문제를 비롯,자동차 수출등 10여건의 남북직교역및 합작투자 사업 등에 관해 북한측 고위실력자들과 접촉을 가졌다.그러나 정작 관심을 끌었던 부분은 김일성북한주석과의 면담이었다.김주석과의 면담내용에 대해서는 극비에 붙여지고 있으나 이번에 성사되게된 김달현정무원부총리의 서울방문에 관한 의사타진및 노태우대통령과 김일성주석간의 남북정상회동 문제등 정치성이 짙은 사안들이 논의됐을 것이라는 소문들이 파다했었다.

김회장은 이어 지난 6월말부터 이달 4일까지 모스크바를 방문,옐친 러시아연방대통령과 면담을 가져 더욱 눈길을 모았다.

그의 옐친과의 면담에서는 시베리아가스전지대와 남북한을 연결하는 가스관 건설문제가 주로 논의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는 모스크바방문중 같은 기간중에 모스크바를 방문했던 김달현 북한 정무원 부총리와도 만났다고 대우그룹 관계자들이 밝히고 있다.김부총리와의 면담에서 어떤 내용들이 논의됐는지는 구체적으로 확인되지 않고 있지만 김정무원부총리의 서울방문에 관한 세부사항들이 거론됐을 것으로 짐작된다.

김회장과 김달현의 모스크바 회동은 우연히 이루어진 것이 아니라 미리 계획됐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는 모스크바 방문에서 이밖에도 오는 9월 방한할 예정인 옐친러시아연방대통령의 방한에서 보다 구체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시베리아가스관 건설문제를 비롯,한·러간의 경협강화 방안들이 깊숙이 오갔을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염주영기자>
1992-07-16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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