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개방파의 뉴리더/김달현부총리 누구인가

북한 개방파의 뉴리더/김달현부총리 누구인가

김인철 기자 기자
입력 1992-07-16 00:00
수정 1992-07-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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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일성 5촌 조카… 30대부터 요직에/영어 유창… 대외경협등 경제 총괄

최각규부총리겸 경제기획원장관의 초청으로 오는 19일 일행 10명과 함께 서울을 방문하는 김달현부총리겸 대외경제위원회위원장(53)은 당·정·의회 등 각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50대 북한 「신진세력」의 대표 주자 가운데 하나다.

지난 65년 김일성종합대학을 졸업한 뒤 북한에서도 매우 드물게 알바니아국제관계대학을 졸업한 김부총리는 특히 김일성주석의 5촌조카라는 「선택된 신분」 덕으로 일찍부터 요직을 두루 역임,출세가도를 달려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그가 불과 36세의 젊은 나이에 사회과학원부원장을 역임했으며 87년 화학및 경공업위원장,88년에는 국가계획위원회위원장으로 선출된데서 잘 드러나고 있다.

지난 88년 제6기 13차 전원회의서 당중앙위원회위원에 선출돼 북한의 최고 권력조직인 노동당 안에 교두보를 마련하는데 성공한 김부총리는 현재 부총리겸 대외경제위원회위원장,무역부장,경공업위원장,최고인민회의 대의원,국제합영총회사이사장등의 직책을 맡고 있다.

지난 90년 5월 정무원부총리 자리에 오른 김부총리는 북한의 당·정 간부들에게 배어 있는 관료주의나 권력의식이 거의 풍기지 않는 학자풍의 인물로 대외인사들과 만나는 자리에서는 「주체사상」이나 「혁명」이란 어휘사용도 자제하는 개방파의 리더로 소문나 있다.

키 1백70cm의 김부총리는 특히 영어에 능통,뉴스위크나 타임지를 사전없이 읽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그의 유창한 영어회화 실력이 대외인사 접촉이 빈번할 수밖에 없는 경제관련 요직을 독차지하게 하고 있다는 얘기도 있다.

김부총리는 현재 북한이 당면하고 있는 경제난을 해결하기 위한 외국과의 경협업무를 거의 도맡다시피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는데 외국과의 합작이나 각종 의정서 조인시 또는 김일성주석이 주요 외국인사를 접견할 때마다 그가 배석하고 있는 사실이 이를 입증해주고 있다.

지난 88년 6월 김일성주석의 몽골방문시 경제각료로 수행하기도 했던 김부총리는 북한정부 대표단을 직접 인솔하며 구소련 니카라과 쿠바 페루 필리핀 등을 방문,경제외교를펼친 바 있으며 바로 지난 4월에는 중남미와 리비아를 방문하기도.

김부총리는 또 김정일의 이복동생으로 현재 불가리아주재대사로 있는 김평일과도 원만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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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2-07-16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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