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즈수혈감염 막을방법 없나/부부 자살극계기로 본 실태

에이즈수혈감염 막을방법 없나/부부 자살극계기로 본 실태

김규환 기자 기자
입력 1992-07-03 00:00
수정 1992-07-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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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염 3∼4년뒤 항체형성되는게 문제/현검사법으론 잠재환자도 정상 판명/실험중인 PCR법 실용화땐 “희망”

「수혈과정에서 에이즈감염사고는 막을 수 없는가」.정답은「당분간은 어렵다」이다.헌혈된 피가 에이즈에 감염됐는지 여부를 곧바로 검색하는 검사법이 아직까지 세계 어디에도 개발돼 실용화된 곳이 없기 때문.하지만 에이즈감염수혈사고를 극소화시키는 방법은 어느정도 진척을 보이고 있어 희망을 갖게 하나 실용화까지는 좀더 시간이 필요하다.

신촌세브란스병원 내과 김준명교수는 『수혈에 의한 에이즈감염의 특징은 에이즈바이러스가 인체에 들어와 감염되면 대부분 3주∼3개월에 항체가 형성된다』며 『항체가 형성되지 않은 경우라도 5개월안에 항체양성반응을 보이는 것이 약95%에 이른다』며 『이처럼 항체양성반응을 보이면 현행 검사법으로 모두 검색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그런데 문제는 극히 일부 환자들은 1,2년후에 심지어는 3∼4년이 지난 후 항체가 형성되는 것.즉 실제로는 에이즈에 감염됐어도 항체형성이 늦어져 각급 병원에서실시하는 검사법으로는 감염사실이 드러나지 않아 문제가 발생하는 것이다.항체가 형성되지 않은 음성인 사람이 헌혈을 하게 되면 정상혈액으로 판정나 수혈되므로 불행을 초래하는 것이다. 국내에서 시행되는 에이즈검사법은 항체를 찾는 혈청검사법인 엘리자법·웨스틴 블롯검사법 등이 쓰이고 있다.각급 병원에서 사용하는 엘리자법은 검사방법이 쉽고 간편하며 검색률이 99%이상이다.단지 드문 예지만 위에이즈양성반응을 보이는게 흠이다.웨스틴 블롯법은 엘리자법보다 더 정확하다고 알려진 방법으로 에이즈환자여부를 최종판단하는 검사법으로 이용된다.병원 등에서 보내진 에이즈항체양성반응자를 대상으로 국립보건원에서 현재 이 검사법을 이용해 2차검색을 하는 것이다.

실용화는 되지 않았지만 희망을 갖게 하는 것이 바로 중합효소연쇄반응(PCR)검사법.에이즈항원을 찾아내는 이 검사법은 혈액중에 극미량의 에이즈바이러스만 있어도 이 바이러스의 핵산을 보통 1백만배 증폭시키므로 훨씬 빠르고 정확하게 진단할수 있다.하지만 ▲고도의 테크닉이 필요하고 ▲검사시설이 좋아야 하며 ▲돈이 많이 드는 등의 단점 때문에 아직 실용화되지 않고 미국등의 실험실에서만 이용되는 실정이다. 보사부 통계에 따르면 수혈로 인한 에이즈감염은 모두 16명.이중 6명은 국내 헌혈을 제공받아 감염됐다.또 6명은 외국에서 수혈받아 걸렸고 나머지 4명은 혈우병을 치료하기 위해 혈액제제를 투여하다 이환된 것으로 나타났다.<김규환기자>

1992-07-03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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