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정제지 공개전 장부조작했다”/상장때 기준가 부풀려

“신정제지 공개전 장부조작했다”/상장때 기준가 부풀려

입력 1992-06-27 00:00
수정 1992-06-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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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도직전 보유주식 대량 매각/증관위,유 사장등 6명 검찰에 고발

지난 4월29일 상장 3개월만에 부도를 낸 신정제지는 실질적으로 공개요건을 충족시키지 못했음에도 장부를 조작,공개되었던 것으로 밝혀졌다.또 신정제지의 유홍진사장은 신정제지가 지난 1월23일 상장될때 기준가를 높게 조작했으며 부도가 날 것이라는 것을 미리 알고 부도직전 보유주식을 대량 처분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따라 증권관리위원회는 26일 유사장과 한광호 우성창업투자사장,신정제지의 주거래은행인 전북은행,정형우 전북은행 강남역 지점장,대신개발금융,나영호 대신개발금융사장 등6명을 내부자거래와 시세조종등 불공정거래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기업의 재무상황·자금상황을 잘 알고 있는 주거래은행이 내부자거래혐의로 검찰에 고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증권관리위원회는 또 신정제지의 분식회계를 밝혀내지 못한 영화회계법인의 윤영채 황준연 서창원회계사와 지난 3월 부도를 낸 우생의 문승남사장 서정근감사등 5명도 같은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신정제지는지난해 자산은 1백6억원을 늘리고 부채는 46억원을 줄인 분식회계가 실제로는 1백38억원의 적자였으나 14억원 흑자인 것처럼 허위로 재무제표를 만들었다.또 90사업연도에도 적자를 흑자인 것처럼 분식회계를 한것으로 밝혀져 올초 공개를 할 수 없었던 상황에서 공개된 것으로 드러났다.

신정제지는 88년 9월부터 부도발생 직전까지 국민은행 정주지점등을 통해 46억원의 어음과 수표를 발행했지만 이를 부채로 올리지 않았으며 46억원의 재고자산을 부풀렸다.



유사장은 신정제지가 자금난을 겪자 지난 2월14일부터 26일까지 15만2백10주를 16억6천6백만원에 처분하고 한사장과 함께 신정제지가 지난 1월23일 공개될때 7개의 가명계좌를 이용,의도적으로 공모가 6천원보다 훨씬 높은 1만4천2백원∼1만5천원의 가격으로 매수주문을 내면서 신정제지의 기준가를 1만4천5백원에 결정되도록 기준가를 조작했다.
1992-06-27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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