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상오 전경련회관에서 민자당국회의원 8명이 중심이 되어 발족한 「의정활동을 위한 경제연구회」모임과 18일 하오 한국종합전시관에서 열린 「깨끗한 정치선언을 지지하는 시민의 모임」발기대회는 둘 다 주목을 끌기에 충분했다.
전자는 국회의원 스스로 공부하자는 모임이었고 후자는 유권자인 시민들이 국회의원들의 자정선언을 지지하는 행사였다.
부정적인 면이 크게 부각되어 있는 작금의 정치현실에서 많은 사람들은 이들 모임이 새로운 정치풍토조성과 정치발전을 위한 기폭제가 되길 기대했을 것이다.
지금까지 상당수 국회의원 이름앞에는 「공부와는 담쌓은」「아무 것도 모르는」등의 나쁜 수식어가 따라붙은 게 사실이었다.
국회본회의장에서는 물론 전문성이 필요한 각 상임위 또는 분과위·소위원회 등에서 「얼토당토않은」발언으로 빈축을 산 일이 한두번이 아니었기 때문이다.또 축의금·화환값등을 대느라 「검은돈」에 약해왔고,이는 정경유착이라는 정치그늘을 만들어온지도 오래됐다.
따라서 어느때보다 깨끗한 정치문화의 창출과 점차 의원들의 전문지식이 요구되는 상황에서,특히 경제분야에서는 더욱 많은 지식이 필요한 시점에서 「공부하는 모임」과 「지지하는 시민모임」이 발족된 것은 바람직한 일이다.
더구나 시민모임은 국회의원에게 「무엇인가를 요구하는」유권자들의 정서가 상존해 있는 현실임을 감안할때 의미있는 일이었다.
그런데 두 모임 다 아쉽고 유감스러운 점이 있었다.
먼저 공부하는 모임에 자리를 함께 한 의원들의 수와 정치신인들의 참석이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는 점이다.「처음이니까」하고 지나칠 수도 있지만 너무 낯익은 얼굴들 뿐이었다.경제기획원·재무·상공장관과 당정책위의장 출신의 나웅배의원을 비롯,코오롱대표이사를 지낸 이상득의원,노동부장관출신의 장영철의원,경기지사를 지낸 임사빈의원 등 저마다 경제·노동·지방행정분야에서 화려한 경력을 쌓은 인사들이었다.공부모임을 가져야할 의원들은 정작 이들만이 아니었다는 이야기이다.
시민의 모임도 당초 목적과는 달리 야당 대통령후보자들의 대선을 의식한 연설때문에 큰 흠을 남겼다.
주최측으로 민주당의 김대중,국민당의 정주영,신정당의 박찬종대표는 한결같이 연설을 통해 『정치부패의 책임은 정부·여당에 있다』『정치자정을 이루려면 정권을 교체해야 한다』고 강변했다.그들은 정치지도자로서 책임 시인이나 반성없이 자신들의 「결백」과 「네탓」만을 강조했다.
이 모임의 주최자인 서경석 경실련사무총장은 집회가 끝난뒤 『유감스런 유세성 발언』이었다고 지적했다.
전자는 국회의원 스스로 공부하자는 모임이었고 후자는 유권자인 시민들이 국회의원들의 자정선언을 지지하는 행사였다.
부정적인 면이 크게 부각되어 있는 작금의 정치현실에서 많은 사람들은 이들 모임이 새로운 정치풍토조성과 정치발전을 위한 기폭제가 되길 기대했을 것이다.
지금까지 상당수 국회의원 이름앞에는 「공부와는 담쌓은」「아무 것도 모르는」등의 나쁜 수식어가 따라붙은 게 사실이었다.
국회본회의장에서는 물론 전문성이 필요한 각 상임위 또는 분과위·소위원회 등에서 「얼토당토않은」발언으로 빈축을 산 일이 한두번이 아니었기 때문이다.또 축의금·화환값등을 대느라 「검은돈」에 약해왔고,이는 정경유착이라는 정치그늘을 만들어온지도 오래됐다.
따라서 어느때보다 깨끗한 정치문화의 창출과 점차 의원들의 전문지식이 요구되는 상황에서,특히 경제분야에서는 더욱 많은 지식이 필요한 시점에서 「공부하는 모임」과 「지지하는 시민모임」이 발족된 것은 바람직한 일이다.
더구나 시민모임은 국회의원에게 「무엇인가를 요구하는」유권자들의 정서가 상존해 있는 현실임을 감안할때 의미있는 일이었다.
그런데 두 모임 다 아쉽고 유감스러운 점이 있었다.
먼저 공부하는 모임에 자리를 함께 한 의원들의 수와 정치신인들의 참석이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는 점이다.「처음이니까」하고 지나칠 수도 있지만 너무 낯익은 얼굴들 뿐이었다.경제기획원·재무·상공장관과 당정책위의장 출신의 나웅배의원을 비롯,코오롱대표이사를 지낸 이상득의원,노동부장관출신의 장영철의원,경기지사를 지낸 임사빈의원 등 저마다 경제·노동·지방행정분야에서 화려한 경력을 쌓은 인사들이었다.공부모임을 가져야할 의원들은 정작 이들만이 아니었다는 이야기이다.
시민의 모임도 당초 목적과는 달리 야당 대통령후보자들의 대선을 의식한 연설때문에 큰 흠을 남겼다.
주최측으로 민주당의 김대중,국민당의 정주영,신정당의 박찬종대표는 한결같이 연설을 통해 『정치부패의 책임은 정부·여당에 있다』『정치자정을 이루려면 정권을 교체해야 한다』고 강변했다.그들은 정치지도자로서 책임 시인이나 반성없이 자신들의 「결백」과 「네탓」만을 강조했다.
이 모임의 주최자인 서경석 경실련사무총장은 집회가 끝난뒤 『유감스런 유세성 발언』이었다고 지적했다.
1992-06-20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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