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화기조속 국정주도 포석/민자 국회직인선 안팎

대화기조속 국정주도 포석/민자 국회직인선 안팎

김경홍 기자 기자
입력 1992-06-02 00:00
수정 1992-06-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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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내계파 해소”… 인사에 융통성/다선위주로 기용,의정활성화 기대

민자당은 1일 14대국회 전반2년을 맡을 국회의장에 박준규의원,부의장에 황락주중앙위의장을 내정하고 상임위원장직에 대한 내부인선작업에 착수함으로써 개원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민자당이 여야간 개원협상이 시작되기도 전에 자당몫의 국회의장·부의장 내정자를 발표한 것은 서둘러 개원무드로 정국을 이끌어가겠다는 의지의 표현으로 보인다.

그러나 상임위원장 인선에 대한 하마평도 당내에 무성한 상태이지만 아직 뚜껑이 열리지 않고 있는 것은 여야협상과 대화분위기에 융통성을 발휘하겠다는 전략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따라 민자당은 당초 상임위원장 독식방침에서 일보 후퇴,일부 상임위원장을 야당에 할애해 국회운영에서의 여야간 동반자적 관계를 정립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현재 민자당이 여야개원협상에서 내세울 카드는 국회부의장 1석(민주당)과 17개상임위원장중 운영위를 제외한 6석을 할애할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중 민주당에는 5석,국민당은 1석으로 상정하고 있다.

○…민자당이 이날 박국회의장,황부의장으로 의회의 수장그룹을 내정한것은 정권교체기의 정치중심을 의회로 집약시키겠다는 의지로 보인다.

또 다선위주로 국회의장단을 구성한 것은 국회의 권위와 의회정치의 활성화를 기하겠다는 의도 때문이다.

박의장 내정자가 8선으로 김영삼대통령후보(9선)를 제외한 현역의원중 최다선의원이며 황부의장내정자도 6선으로 민자당의원중 김종필·김재순·김재광의원(7선)을 제외하고는 최다선의원.

다선위주의 인선이 가능했던 배경은 노태우대통령과 김후보의 의견일치 이외에도 명실공히 당내계파가 없어졌다는 인사의 융통성 때문이라는 후문.

또 박의장은 13대국회의 후반부 의회 수장으로서 끊임없이 의회권능강화를 강조해왔고 여야대화를 중도적 입장에서 성사시키려는 노력이 돋보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이외에도 박의장은 민정당대표위원을 맡았었고 김후보와도 30여년간 정치인연을 맺어왔기 때문에 정권교체기의 의장으로는 적임이라는 당내외의 공감대도 이루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국회부의장 물망에는 6선의원급에서 신상우·오세응·이종근의원이 올랐으나 황의원으로 내정된 것은 다소간 당직에서 소외된 불만을 가지고 있는 구민주당출신의원들의 무마용과 더불어 전당대회과정에서 중앙위의장으로서 황의원의 활약이 돋보였기 때문이라는 평가.

○…민자당은 후속으로 상임위원장 인선에서도 다선·전문성 위주로 인선한다는 내부방침을 굳혔다.

당내계파가 없어진 만큼 의회의 장악력을 확보하고 부수적으로 당내 위계질서도 강화하겠다는 방침 때문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현재 상임위원장 물망에 오르고 있는 인사는 3선이상급에서 나웅배 이세기 박준병 이승윤 김영광 박명근 정재철 이민섭 박관용 김기배 정재문 문정수 김진재 배명국 김봉조 정시채 서청원의원 등이 거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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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2-06-02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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