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공정」 신경전속 막판 표몰이 가열/사흘앞둔 민자경선 레이스

「불공정」 신경전속 막판 표몰이 가열/사흘앞둔 민자경선 레이스

한종태 기자 기자
입력 1992-05-16 00:00
수정 1992-05-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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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위원장 전원참석 “세과시”/YS/“더는 양보못해”… 장외집회 재개/JC

민자당 대통령후보 경선의 파행을 막기위한 중재노력이 강화되고 있는 가운데 김영삼·이종찬후보진영간 긴장해소를 위한 접점은 아직 찾아지지 않고 있다.

김후보측은 경선의 모양을 감안,합동연설회 수용의사를 밝혔으나 이후보측은 불공정 경선책임자문책등을 계속 주장하고 있어 3개 요구사항 관철시한인 15일이 지난 시점에서 이후보측의 대응이 주목된다.

▷김영삼후보진영◁

○…김후보는 이날 상하오 제주와 자신의 확고한 지지기반인 부산·경남지역 개인연설회에서 『그동안 씨를 뿌린 자가 거두는 풍토가 조성되지 않았기 때문에 사회적 갈등이 많았다』고 강조하며 『씨를 뿌린자만이 반드시 열매를 거두고 열심히 일한 사람이 반드시 그 대가를 받는 사회풍토를 조성하겠다』고 역설.

이날 하오 부산시민회관에서 열린 개인연설회는 부산·경남지역 지구당 위원장 39명 가운데 최형우장관을 제외한 전원이 참석해 이 지역의 YS위세를 입증했고 대의원도 부산 4백14명,경남5백27명등 총 9백43명중 불과 33명이 불참하는등 엄청난 세를 과시.

부산공항과 행사장 안팎에서 대의원과 지지자들의 열렬한 환영을 받은 김후보는 연설에서 『부산이 당면한 최대과제인 교통난·용지난·재정난을 우선적으로 해결하며 부산경제를 활성화시켜 동남경제권의 중추도시,북방시대의 관문도시로 개발해나가겠다』고 강조.

○…이에앞서 이날상오 제주 그랜드호텔에서 열린 제주지역 개인연설회는 대의원 1백명중 88명이 참석한 가운데 차분하게 진행.

김대표는 지난 총선에서 이지역 민자당후보 3명이 모두 낙선했던 점을 의식,『제주도 개발법중 독소조항이 고쳐지고 또 제주도민에게 도움이 되는 법률이었는데도 생각이 다른 사람들의 선전때문에 우리 민자당후보가 악전고투했다』며 단상에 있던 위원장과 대의원을 격려한 뒤 『이제는 국가안정과 발전이라는 더 큰 목표를 위해 위를 보고 합심해 노력하자』고 당부.

한편 김대표는 이날로 영남등 동남부권연설회를 모두 마치고 16일부터는 인천·경기지역 개인연설회에 나서 수도권표밭갈이에 나설 예정.<부산·제주=김경홍기자>

▷이종찬후보진영◁

○…이후보진영은 3개 요구사항의 관철시한인 이날까지 합동연설회개최이외의 2가지에 대해서는 김후보측이 수용의사를 보이지 않자 『무엇인가 결단을 내려야한다』는 강경분위기가 우세한 가운데 대구에서 장외성 집회를 재개.

이날 하오 대구시민회관에서 열린 이후보의 대구·경북지역 개인연설회는 대의원및 일반 당원등 4천여명이 모여 성황을 이뤘으나 정작 중요한 바로미터인 대의원수는 전체 8백8명중 4백47명에 지나지않아 역시 저조한 참석률.

이날 연설회에는 찬조연사인 박태준최고위원,채문식대책위원장,박철언의원과 김후보측의 장영철의원등 20여명의 지구당위원장이 참석.

이후보는 『지역감정은 씨를 뿌린자만이 그 곡식을 거두듯 양금시대의 과정을 거쳐야 해결이 가능하다』는 전날 김대표의 대구발언과 관련,『그렇다면 내가 전당대회에서 우리당 후보로 결정된다면 김후보는 김대중씨를 지지하겠는가』라고 반문.

이후보는 합동연설회에 대해서도 『합동연설회의 요체는 후보와 대의원간 질의답변이며 이것이 이뤄지지 못할 경우 그야말로 써준 원고만 읽는 「낭독대회」가 되고말 것』이라고 김후보측의 협상안을 사실상 거부.

한편 장경우부본부장은 『이날 대구 개인연설회에 경북지역의 의성,영양·봉화,안동시·군,군위·선산,영주·영풍 등에서는 대의원이 1명도 안왔다』고 김후보측 지구당위원장들을 비난.
1992-05-16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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