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북경대보수성 비난/“개혁반대” 공격보고서 작성 지시

등,북경대보수성 비난/“개혁반대” 공격보고서 작성 지시

입력 1992-04-24 00:00
수정 1992-04-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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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경·홍콩 로이터 연합】 중국 최고지도자 등소평은 경제개혁을 가속화하기 위해 강경파들에 대한 권력투쟁을 마침내 북경대학으로 까지 끌고 들어가는 대담하고 위험스런 도박에 나섰다.등소평은 지난 3월 일부 대학생들과 교수들을 소집해 북경대학 당국이 경제개혁노선을 포기하고 등의 심천 등 남부지역 순회연설인 「남순강화」를 막기 위해 여러 방법들을 동원했다고 비난하는 보고서들을 작성토록 했다고 정통한 중국 소식통들이 22일 밝혔다.

소식통들은 이 보고서들이 중국공산당 최고위층으로 보내졌으며 등의 지지자들은 이를 무기로 사용할 것이라고 말하고 등이 지지를 찾아 대학으로 나선 것은 개혁정책을 저지하려는 반대파 세력에 대한 그의 좌절과 분노를 표시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등의 자녀들을 포함한 그의 측근들은 개혁파 지식인들을 적극적으로 포섭하고 있다고 홍콩의 사우스 차이나 모닝 포스트지가 23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중국 소식통들을 인용,등소평의 장남 등박방(중국장애자협회 주석)과 2녀 등남(국가과학기술위 부주임)및 막내 딸 등용(등의 비서격)을 포함한 그의 측근자들이 최근 여러 지방을 방문하면서 중앙과 지방의 개혁파 간부 및 지식인들과 관계를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1992-04-24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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