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협·여연 “화합의 악수”/정신대·간토죄폐지 반대 공동대처키로

여협·여연 “화합의 악수”/정신대·간토죄폐지 반대 공동대처키로

함혜리 기자 기자
입력 1992-04-21 00:00
수정 1992-04-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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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등록단체 중심의 한국여성단체협의회와 비등록 여성단체의 연합인 한국여성단체연합회가 여성계의 현안문제에 대해 연대활동을 벌이기로 방침을 굳혀 노선을 달리 해온 보수와 진보가 모처럼 화합 분위기를 조성하게 됐다.

한국여성단체협의회(회장 김경오)는 최근 가진 「여성단체지도자연수회」(14∼15일 유성)에서 이사회를 열고 한국여성단체연합회 산하단체들을 중심으로 활발하게 전개되고 있는 각종 캠페인에 동참하기로 했다. 여협이 동참하는 캠페인은 ▲정신대의 국제 여론화작업 ▲간통죄폐지 반대운동 ▲성폭력피해자인 김보은·김진관 구명운동등 범여성적인 차원의 문제들.여협은 이들 문제를 조속하게 해결하기 위해선 단체의 성격을 떠나 힘을 모아야 한다는데 의견을 모으고 협력해 간다는 입장이다.

이같은 두 협의체의 연대는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 이효재공동대표(전여연회장)가 유엔 비정부기구로 등록된 세계여성단체협의회(ICW) 소속 한국여성단체협의회의 김경오회장에게 정신대문제 국제여론화를 위한 협조요청을 해와 이루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또 여협은 「김보은­김진관사건 공동대책위원회」에 합류,23일 한국성폭력상담소에서 열리는 모임에서 두사람의 구명을 위한 방안을 함께 모색하고 60만회원을 대상으로 곧 서명운동에 들어갈 계획이다.또한 27일에는 여의도 여성백인회관에서 정부의 형법개정시안중 간통죄폐지조항에 대한 공청회를 한국가정법률상담소의 주선으로 공동개최한다.

59년 발족된 여협과 87년 태어난 여연은 각기 보수와 진보의 색채를 띠는 가운데 80년대 이후 여성운동의 양대산맥을 이루어 왔었다.그러나 문제의 접근방식이나 활동양상,구체적인 사업내용이 판이하게 달라 같은 주제를 놓고 별도로 사업을 진행하는등 여성계의 목소리를 한데 모으지 못한다는 비판을 받아왔고 이점이 우리나라 여성운동의 한계로 지적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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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2-04-21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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