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시설 확충 늦어 노인들 소외감/사회보장설 늘어 노소 갈등도 우려
요즈음 일본에서는 1백세 쌍둥이 할머니가 「유명한」 TV광고모델로 활약,화제가 되고 있다.그들의 밝고 건강한 웃음은 많은 시청자들로부터 사랑을 받고 있다.
쌍둥이 할머니들은 아직도 정정하다.그들은 자신의 노래를 취입한 컴팩트디스크(CD)를 선전한다.그들의 건강한 모습은 일본사회의 고령화를 상징적으로 말해주고 있다.일본 거리에서는 허리가 많이 굽은 할머니들이 안쓰럽게 걷는 모습을 흔히 볼 수 있다.
일본은 이미 80년대 중반에 「인생 80년시대」를 맞았다.일본 후생성 통계에 의하면 일본여자의 평균수명은 지난 84년에 80·18세를 기록,「80세 시대」의 막을 열었다.지난 89년 여자의 평균수명은 81·77세였으며 남자는 75·91세였다.일본은 국민들의 평균수명이 점점 길어져 세계 제1의 장수국이 되고 있다.
평균수명의 증가와 함께 일본인들의 고령화율(전체인구중 65세이상의 인구가 차지하는 비율)도 높아지고 있다.90년의 고령화율은 대략 12%정도였다.이는 서구사회보다는 아직 낮은 편이다.그러나 2000년에는 고령화율이 16%를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의 고령화는 미국이나 유럽국가들보다 매우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다.
고령화율이 7%에서 14%가 되는데 미국이 75년,스웨덴이 85년,프랑스가 1백15년이 걸렸다.그러나 일본은 25년밖에 걸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의 고령화는 국민생활 및 공중위생의 향상,의료기술의 발달 등으로 평균수명이 크게 길어진 반면 출생률은 낮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일본은 고령화사회에 대한 여러가지 준비를 하고 있다.일본은 고령자의 노동력 활용을 위해 정년을 연장하고 정년퇴직한 사람들의 노동력을 이용하는 「실버산업」을 육성하고 있다.
일본의 많은 기업은 정년이 60세이상이며 멀지않아 그 비율이 80%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정부는 더 나아가 기업들에 정년을 65세로 연장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통산성은 광디스크나 IC카드에 의한 노인들의 건강관리,고용 등을 지원하는 정보시스템 개발을 서두르고 있다.또 고령자의 배설·목욕·이동을 보조하는 침대나 보조로봇의 개발도 진행되고 있다.
그러나 인구의 고령화는 많은 사회문제를 야기하고 있다.더욱이 고령화가 너무 빠르게 진행되어 노인을 위한 시설 건설이나 정책·사회제도 등이 이를 따르지 못하고 있다.
사회의식이나 가치관도 아직 고령화 사회를 맞을 준비가 부족하다.은퇴한 노인들과 사회와의 연결고리가 확보되지 않아 고령자의 고립화가 우려되기도 한다.
고령자의 증가는 사회보장비와 의료비의 증가를 가져와 국민들의 조세 및 사회보장 부담률을 늘리지 않을 수 없다.이같은 부담률은 2025년에는 60%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고령화는 일본만의 문제가 아니다.지난달 부시 미대통령의 방일때 발표된 행동계획에는 노인문제에 대한 공동대처 방안이 포함돼 있다.
일본 미쓰비시종합연구소가 발행한 「1990년대의 일본」이라는 책의 전망은 매우 시사적이다.『고령화사회가 되어 노인이 늘어나면 노인들은 저축에 더하여 연금도 타는 반면 젊은 세대들은 부채와 교육비로 많은 어려움을 겪게 된다.젊은 세대들은 결국 노인을 위한 세금을 거부,「노소전쟁」이 일어날 것이다』<도쿄=이창순특파원>
요즈음 일본에서는 1백세 쌍둥이 할머니가 「유명한」 TV광고모델로 활약,화제가 되고 있다.그들의 밝고 건강한 웃음은 많은 시청자들로부터 사랑을 받고 있다.
쌍둥이 할머니들은 아직도 정정하다.그들은 자신의 노래를 취입한 컴팩트디스크(CD)를 선전한다.그들의 건강한 모습은 일본사회의 고령화를 상징적으로 말해주고 있다.일본 거리에서는 허리가 많이 굽은 할머니들이 안쓰럽게 걷는 모습을 흔히 볼 수 있다.
일본은 이미 80년대 중반에 「인생 80년시대」를 맞았다.일본 후생성 통계에 의하면 일본여자의 평균수명은 지난 84년에 80·18세를 기록,「80세 시대」의 막을 열었다.지난 89년 여자의 평균수명은 81·77세였으며 남자는 75·91세였다.일본은 국민들의 평균수명이 점점 길어져 세계 제1의 장수국이 되고 있다.
평균수명의 증가와 함께 일본인들의 고령화율(전체인구중 65세이상의 인구가 차지하는 비율)도 높아지고 있다.90년의 고령화율은 대략 12%정도였다.이는 서구사회보다는 아직 낮은 편이다.그러나 2000년에는 고령화율이 16%를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의 고령화는 미국이나 유럽국가들보다 매우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다.
고령화율이 7%에서 14%가 되는데 미국이 75년,스웨덴이 85년,프랑스가 1백15년이 걸렸다.그러나 일본은 25년밖에 걸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의 고령화는 국민생활 및 공중위생의 향상,의료기술의 발달 등으로 평균수명이 크게 길어진 반면 출생률은 낮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일본은 고령화사회에 대한 여러가지 준비를 하고 있다.일본은 고령자의 노동력 활용을 위해 정년을 연장하고 정년퇴직한 사람들의 노동력을 이용하는 「실버산업」을 육성하고 있다.
일본의 많은 기업은 정년이 60세이상이며 멀지않아 그 비율이 80%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정부는 더 나아가 기업들에 정년을 65세로 연장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통산성은 광디스크나 IC카드에 의한 노인들의 건강관리,고용 등을 지원하는 정보시스템 개발을 서두르고 있다.또 고령자의 배설·목욕·이동을 보조하는 침대나 보조로봇의 개발도 진행되고 있다.
그러나 인구의 고령화는 많은 사회문제를 야기하고 있다.더욱이 고령화가 너무 빠르게 진행되어 노인을 위한 시설 건설이나 정책·사회제도 등이 이를 따르지 못하고 있다.
사회의식이나 가치관도 아직 고령화 사회를 맞을 준비가 부족하다.은퇴한 노인들과 사회와의 연결고리가 확보되지 않아 고령자의 고립화가 우려되기도 한다.
고령자의 증가는 사회보장비와 의료비의 증가를 가져와 국민들의 조세 및 사회보장 부담률을 늘리지 않을 수 없다.이같은 부담률은 2025년에는 60%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고령화는 일본만의 문제가 아니다.지난달 부시 미대통령의 방일때 발표된 행동계획에는 노인문제에 대한 공동대처 방안이 포함돼 있다.
일본 미쓰비시종합연구소가 발행한 「1990년대의 일본」이라는 책의 전망은 매우 시사적이다.『고령화사회가 되어 노인이 늘어나면 노인들은 저축에 더하여 연금도 타는 반면 젊은 세대들은 부채와 교육비로 많은 어려움을 겪게 된다.젊은 세대들은 결국 노인을 위한 세금을 거부,「노소전쟁」이 일어날 것이다』<도쿄=이창순특파원>
1992-04-06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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