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출마인사 참패… 과학계 “침울”

총선출마인사 참패… 과학계 “침울”

신연숙 기자 기자
입력 1992-03-27 00:00
수정 1992-03-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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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선자 기술협회장역임 김채겸씨 1명뿐/의약계 8명진출과 대조… “푸대접 아니냐”

○…14대 총선에서 과학기술계 인사들이 탈락,유례없는 흉작을 보이자 과학기술계는 실망과 우려의 모습이다.

이번 선거에서 의약분야를 제외한 과학기술계 인사로 지역구 당선자는 출마 직전까지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 회장을 지낸 쌍룡그룹부회장 김채겸씨(민자·울산군)정도.

과학기술처 장·차관 출신으로 기대를 모았던 조경목(민자·과천 의왕·83∼85년차관) 최종완(민자·강릉·78년장관) 이응선씨(민자·홍천·79년 차관)와 약사회장 출신의 김명섭씨는 각 선거구에서 2위를 기록,전멸했으며 부산에서 4년간 지역구를 닦아온 이상희 전과기처장관은 출마도 못해본채 주저앉았다.

○…의·약계는 그나마 지역구와 전국구에서 8명을 당선시켜 순수 과학기술계에 비해 월등한 정치역량을 갖고 있음을 과시했다.

지역구에서 당선한 송두호(민자·부산강서) 김찬우(국민·청송 영덕) 이호정씨(국민·수원장안)는 의사출신이며 김정수(민주·부산진을) 정필근씨(무소속·진양)는 약사출신이다.의학계는 전국구에서도 3당 모두로부터 당선가능권 한자리씩을 할당받는 「편애」를 받았는데 주양자(민자·의료보험관리공단이사장) 양문희(민주·대한의학협회부회장) 문창모씨(국민·전세브란스병원장)가 그 주인공들.

그밖에 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명예회장이며 차기 회장으로 추대돼 있는 박태준씨(민자·전국구)정도가 과학기술계와 가까운 인사로 볼수 있다.

○…그러나 전반적으로 과학기술계는 그 중요성에 비추어 정당으로부터나 유권자들로부터 너무 푸대접을 받고 있지 않느냐는게 관계자들의 중론이다.특히 미·소 냉전체제 소멸이후 신국제질서가 기술패권주의로 형성돼가고 있는 상황에서 이에대한 우리 정치권의 대응수준은 「문맹」에 가까운게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정치권은 기왕 전개된 상황안에서라도 정당내에서 과학 기술정책기능을 강화한다든가,관계전문가들의 의견을 최대한 수렴하는등의 방법으로 정치권의 「과학기술공백」을 메꿔나가는 작업을 개시해야 할것으로 보인다.

한편 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는 이번 총선에서 당선된 과학기술전공자(대학)를 17명으로 집계,이들에게 축하 전문을 보냈다.<신연숙기자>
1992-03-27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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