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언내언

외언내언

입력 1992-03-21 00:00
수정 1992-03-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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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일성은 누구인가.일본월간지 문예춘추(4월호)와 주간문춘(3월26일호)이 새삼스레 그의 정체를 밝히는 특집을 실어 주목을 끈다.일공산당기관지 적기의 평양주재특파원이었던 필자 등이 동원되고 개방된 중소와 미국의 자료까지 종합취재한 정체여서 가장 사실에 가까운 내용이 아닌가 생각도 든다.◆항일의 영웅 김일성이 아닌 소련군용병의 대위출신이라는 것이 요지.45년 10월 집회에서 처음 본 북한주민들의 입에선 「가짜다」「로스케(소련인)의 앞잡이다」「어린애 아냐」(34)등의 수군거림이 터졌었다고 전한다.그가 영웅대접을 받으며 「경애하는 수령」이 되어 50년을 군림하고 천수를 누려 80회생일(4월15일)을 맞으려 하고 있다.◆백성들은 초근목피로 연명을 한다는데 요란한 생일잔치 준비로 법석이다.2월의 아들 생일에 이은 아버지의 생일도 국경일.세상에 이런 나라가 어디 있는가.일제 천황생일의 천장절생각이 난다.주체사상이 일제를 모방한 것인가.소련이나 중국도 수령의 생일을 국경일로 삼은적은 없다.◆선물을 진상토록 백성의 등골을 짜고있단다.친북한의 해외동포에게도 「선물보내라」「돈보내라」주문이 많은 모양.죽기전 부모형제 얼굴만이라도 한번 보게해 달라는 이산가족의 절규는 외면한채.외화벌이로 그나마 허용하던 해외동포들의 방북길도 막으려한다니 기가 찰 노릇이다.◆그런 김일성의 생일 잔치를 축하하러 일본집권 자민당의 사절이 파견된다는 소식을 우리는 또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는가.북의 혈맹이란 중국도 김일성의 우상화나 권력세습,생일잔치 같은것은 달가워 않는다.김일성을 숭배하겠다는겐가.아니면 우매한 노인을 구슬러 한건(?)하겠다는겐가.북한은 일자민당의원도 김일성숭배한다 선전할것이다.어울리지 않는다.기왕의 생일잔치,선물·축하받지만 말고 이산가족상봉의 큰 선물한번 해보게 권유함이 어떨까?

1992-03-21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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