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TV 시청률발표 문제있다/자체·외부기관조사 병행… 신뢰성 의문

3TV 시청률발표 문제있다/자체·외부기관조사 병행… 신뢰성 의문

김동선 기자 기자
입력 1992-03-07 00:00
수정 1992-03-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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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고수입과 직결돼 과장발표 여지도/공보처나 방송위의 객관적조사가 바람직

각 방송사가 경쟁적으로 실시하고 있는 시청률 조사발표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SBS개국으로 본격적인 시청률경쟁에 돌입한 TV3사가 최근 자사의 프로그램을 키우기 위해 주먹구구식의 조사를 통한 결과를 자의적으로 해석,발표하고 있어 문제가 되고 있는 것이다.

TV프로그램에 대한 시청자들의 반응을 측정하는 이같은 시청률조사는 프로그램의 인기도를 반영하는 바로미터며 광고수입과 관련해 방송국의 입지를 다져주는 객관적인 자료이기도 하다.

따라서 상업방송체제에서 시청률은 프로의 내용이나 완성도와 무관하게 제작자들에게 부여되는 가장 큰 과제이며 스트레스 지수이기도 하다.

현재 국내에서 실시하는 시청률조사는 각 방송사가 자체적으로 조사하는 것과 외부 전문조사기관에 의뢰해 조사하는 방법으로 나뉘고 있다.

시청률에서 선두를 달리는 것으로 자타가 공인하는 MBC의 경우 자체 심의부에 30대의 전화기를 설치,전화 조사방법을 취하고 있다.

그러나 이 방법은 심야나 새벽에 시청자의 반응을 알기가 힘들 뿐만 아니라 시청자의 정직한 대답을 기대하기가 어렵다는 단점이 있다.

KBS는 자체조사 이외에도 한국갤럽TV정보센터와 계약을 맺어 데이터를 받아보고 있으며,SBS의 경우 국내 미디어서비스코리아와 영국의 다국적 시청률전문조사기관인 AGB의 공동조사결과를 활용하고 있다.

현재 가장 과학적인 방법으로 알려진 피플미터기를 도입 활용하고 있는 한국갤럽과 미디어서비스코리아는 서울시내의 2백가구를 표본집단으로 선정,초단위로 시청형태를 파악하고 있는데 피플미터기의 특징은 각 가구의 시청형태뿐만 아니라 가족구성원 하나하나의 시청형태까지 파악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서울시내의 전체 1천2백만가구에 비해 표본이 2백가구라는 것은 터무니없이 적은 숫자여서 이 또한 신뢰성에 문제가 되고 있다.

이러한 조사방법상의 문제점뿐만 아니라 결과를 분석하고 활용하는 과정에서도 방송사의 자의가 개입할 여지가 많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즉 시청률이 낮은 프로에 대해서는 철저하게 비공개의 원칙을 취하면서도 인기가 높은 프로에 대해서는 시청점유율(TV시청 가구중 해당프로 시청가구)을 시청률인양 과장보도하는 사례마저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객관적이고 신뢰성있는 시청률조사가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현재의 각방송사별 조사보다는 공보처나 방송위원회와 같은 공식적인 방송주무부처에서 이를 담당해야 한다는 의견이 오래전부터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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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관련,지난해 12월의 방송위원회주최 「중앙방송 사장협의회」에서 시청률공동조사에 관한 의견이 제출되기도 했지만 아직까지는 별다른 진척이 없는 상황이다.<김동선기자>
1992-03-07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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